영국법원 "애플, 삼성이 특허침해하지 않았다고 광고해라"

[뉴스핌=장순환 기자] 영국법원이 애플에게 삼성전자가 애플의 특허를 침해하지 않았다는 공지를 할 것을 명령했다.

18일(현지시간) 블룸버그 등 주요외신에 따르면 영국법원은 애플에게 향후 6개월간 영국 홈페이지와 주요 매체에 삼성전자가 자사의 디자인 특허를 침해하지 않았다는 내용의 공지를 하도록 지시했다.

이에 애플의 홈페이지 뿐만 아니라 파이낸셜타임스, 데일리 메일, 가디언 모바일 매거진, T3 등 주요 신문과 잡지에도 관련 사실을 공지해야만 한다.

콜린 버스 판사는 "일반인들에게 판결내용을 확실하게 이해하도록해야한다"며 "7월9일 판결 내용도 세부적으로 알려야 한다"고 판결했다.

이에 애플측 변호인은 "홈페이지에 경쟁사를 언급하는 것을 좋아하는 회사는 어디에도 없을 것"이라며 반발했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9월 갤럭시탭 시리즈가 애플의 특허를 침해하지 않았다는 내용의 확인을 요구하는 소송을 제기했고 지난 9일 영국법원은 갤럭시탭이 애플의 특허를 침해하지 않았다는 판결을 내렸다.

이번 결정은 스페인 등 유럽에서 진행중인 애플이 EU(유럽연합)에서 보유한 디자인 특허에 대한 무효 확인소송에서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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