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김홍군 기자]현대자동차 노조가 오는 20일 또다시 파업에 들어감에 따라 지난 2007년 이후 무분규 타결에 따른 보상으로 지급해 온 주식 성과금 문제가 또 다른 관심사로 떠오르고 있다.
19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차 노사는 지난 2007년과 2009년 생산차질 없이 무분규로 임금협상이 타결될 경우 주식을 지급한다고 합의했다.
과거 파업 후 성과금 잔치를 벌여 '그들만의 잔치, 귀족 노조'라는 비난을 받았던 것을 의식해 파업 없이 임금협상이 타결될 경우에만 주식을 지급하기로 한 것이다.
이에 따라 회사측은 무분규로 임급협상을 타결한 2007년 30주를 시작으로, 2009년 40주, 2010년 30주, 2011년 35주 등 총 135주를 직원들 각자에게 지급했다.
19일 오후 2시 현재 현대차 주가는 22만4000원으로, 그동안 회사측으로부터 받은 주식을 그대로 갖고 있는 직원들은 1인당 3000만원 가량을 무분규 임금협상 타결에 대한 성과금으로 받은 셈이 된다.
하지만, 올해는 노조의 파업이 이어지며 사정이 좀 달라졌다. 현대차 노조는 지난 13일에 이어 오는 20일에도 주ㆍ야간조 4시간씩 부분파업을 벌일 예정이다.
또 25일 특근거부, 26~27일 이틀간 주야간 각각 2시간 잔업거부 등의 ‘투쟁 스케줄’을 이미 정해 놓은 상태다.
앞서 회사측은 노조의 부분파업이 예고된 지난 6일 내부 소식지를 통해 “파업시 주식지급 불가원칙은 명확하다”고 밝힌 바 있다. 실제, 회사측은 지난 2008년 노조가 임금협상 결렬을 이유로 파업을 벌이자 주식을 나눠주지 않았다.
다만, 타협의 여지는 남아 있다. 회사측 관계자는 “지난 13일과 20일 파업은 임금협상 결렬에 의한 것이 아닌 금속노조 일정에 맞춘 정치파업이어서 단정적으로 말할 수 없다”며 한발 물러섰다.
이어 그는 “지난번 소식지에서 밝힌 것도 노조에 파업 자제를 촉구하는 차원이었다”며 “노사간 논의가 필요한 부분이다”고 덧붙였다.
한편, 노사는 18일 울산공장에서 회사측 윤갑한 대표이사 부사장과 노조 문용문 위원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10차 교섭을 가졌지만, 별다른 성과 없이 교섭을 다음으로 미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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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 Newspim] 김홍군 기자 (kiluk@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