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김민정 기자] 양도성예금증서(CD)금리 담합 의혹에 대해 공정거래위원회가 조사에 나서면서 스왑시장도 혼란을 겪고 있다. CD금리가 추가적으로 하락할 것이라는 기대가 커지면서 이자율스왑(IRS)시장에서 손절이 이어지며 높은 변동성을 겪고 있는 것이다.
다만 아직 공정위의 조사결과가 나오지 않았고, CD금리가 어디까지 하락할 지도 알 수 없어 시장은 계속 불안한 장세를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
IRS금리는 지난 12일 한국은행의 기준금리 인하와 CD금리 담합설로 크게 하락했다. 1년 IRS는 7월 금통위 전날(11일) 3.25%에서 19일 2.87%로 38bp나 급락했다. 특히 19일 장중에는 CD금리 하락을 염두하고 손절 물량이 쏟아지면서 2년물이 2.62%에서 거래되는 등 패닉장을 연출하기도 했다.
A은행 스왑 딜러는 “지난 금융통화위원회부터 잇따른 쇼크에 IRS시장이 이성을 상실했다”며 “CD금리 담합 이슈가 지속되는 한 계속 불안할 것”이라고 말했다.
B은행 스왑 딜러는 “장에 부정적이라기 보다는 순간적으로 장이 크게 움직이면서 변동성이 커진 것은 좀 문제가 있어 보인다”고 지적했다.
한편 공정위가 조사에 착수한 이후로 CD금리가 야금야금 하락하고 있는 것도 자연스러운 현상은 아니라는 지적도 나온다. 시장 상황에 연동돼야 하는 CD금리가 거래도 없이 인위적으로 하락하고 있다는 얘기다. 이에, 그동안 변동이 없던 CD금리에 기대 IRS 페이를 했던 쪽에서는 오히려 손해를 보기도 한다. 91일물 CD금리는 11일 3.54%에서 19일 3.22%까지 32bp 급락했다.
앞선 A은행 스왑 딜러는 “그동안 CD금리가 움직이지 않아서 일부러 페이한 사람들도 있는데 담합 조사로 CD금리가 인위적으로 하락한 것도 정상은 아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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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 Newspim] 김민정 기자 (thesajah@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