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이영태 기자] 오랜 기간 침묵을 지켜온 통합진보당 이정희 전 공동대표가 30일 페이스북을 통해 이석기·김재연 의원 제명 부결로 극심한 내홍을 겪고 있는 당내 상황에 대해 "통합진보당 내의 갈등이 커지고 장기화되고 있다"며 "국민 여러분께 너무나 송구스럽다"는 사과의 뜻을 밝혔다.
이 전 공동대표는 이날 오후 페이스북에 올린 글에서 "오랜 논의 끝에 합류한 사람들이 어떻게 한 순간에 죄인으로 전락하거나 배신자로 돌변할 수 있는가"라며 "우리는 이미 함께 존재하고 협력해야 뿌리 내리고 피어날 수 있는 한 그루 나무와 같은 공동운명체"라고 강조했다.
그는 "그 첫 마음으로 돌아가자"며 "나에게 첫 마음이 있었다면, 상대에게도 그 첫 마음이 있었다. 상대의 말에 칼날이 선연해도, 그의 첫 마음부터 날카로운 칼끝은 아니었을 것"이라고 호소했다.
일부 통합진보당 당원들이 탈당 움직임을 보이는 것과 관련해선 "화합에 필요하다면, 그 상처를 만들어낸 사람일지라도 다시 믿어야 한다"며 "대치상황을 종결짓고 화합해 대중적 진보정당으로 나아가는 통합진보당의 미래를 함께 열어야 한다"고 촉구했다.
아울러 "다시는 헤어지지 않는 진보정당, 화합하고 단합하는 통합진보당을 만들겠다던 우리의 희망이 사라졌다고 좌절하지 않기를 바란다"며 "지금 통합진보당의 대립과 분열을 치유할 수 있는 힘을 만들어내야만 비로소 우리가 역사의 무게를 감당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 전 대표는 지난 5월12일 당 중앙위원회 폭력사태 이후 "침묵의 형벌을 받겠다"며 공식 석상에 모습을 드러내는 것을 자제해왔다.
▶ "왕의 귀환" 주식 최고의 별들이 한자리에 -독새,길상,유창범,윤종민...
▶ 글로벌 투자시대의 프리미엄 마켓정보 “뉴스핌 골드 클럽”
[뉴스핌 Newspim] 이영태 기자 (medialyt@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