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함지현 기자] 통합진보당 이상규 의원은 6일 강기갑 대표에게 "당대표가 된 지 이제 겨우 한 달인데 당을 지켜야 할 사람이 당을 깨겠다고 하는 것이 말이 되느냐"고 목소리를 높였다.
<통합진보당 이상규 의원> |
강 대표는 이에 앞서 기자회견을 열고 "진보정치의 재건을 위해 남은 길은 통합진보당을 뛰어넘는 새로운 대중적 진보정당의 건설뿐"이라고 밝혔다.
사실상 신당권파가 분당과 재창당 등에 나서겠다는 의미로 풀이되는 발언이다.
이에 대해 이 의원은 "당헌당규에 따르면 당의 해산은 당원 과반수 이상의 투표참여와 투표참여인원 2/3 이상의 찬성으로 결정하게 돼 있다"고 설명한 뒤 "당대표에게 파괴의 권한이 없는데 자신의 요구와 다르다 해서 당의 해소와 파괴를 운운하는 것은 당헌당규 위반일 뿐 아니라 진보정치를 위해서도 용인될 수 없다"고 즉각 반발했다.
그는 강 대표가 "대중적 진보정당의 가능성을 상실했다"고 언급한 데 대해 "이는 동료를 사지로 내몰아 자신이 살겠다는 왜곡된 인식이 조금도 바뀌지 않았음을 드러내는 것으로 지난 7월 26일 의원총회의 결정을 수용하지 못하겠다는 것"이라며 "민주주의에 대한 부정이자 당원들에 대한 불신과 모독이다. 상처입은 당원들의 가슴에 또다시 생채기를 내서야 되겠는가"라며 꼬집었다.
이 의원은 "단결과 단합은 진보정치의 원칙이자 활로다. 대선을 코앞에 두고 모든 야권이 하나로 단결해도 시원찮을 판에 분열해선 안 된다"면서 "분열은 국민의 지탄과 외면을 받을 뿐"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탈당과 분열의 길이 아니라 당원의 품으로 돌아오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이 의원은 이후 기자들과 만나 "당에 돌아와 당을 살리겠다가 아니라 당을 깨겠다는 것이라 상당히 유감"이라며 "혁신비상대책위원장 시절부터 한쪽에서 칼을 휘두르는 방식이었고 지금도 그 칼을 멈추지 않으니 피묻은 손으로 어떻게 진보의 새로운 길을 건설하겠나"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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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 Newspim] 함지현 기자 (jihyun0313@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