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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업 전쟁] SK그룹, "스펙보다는 일 잘하는 인재 뽑는다"

기사등록 : 2012-08-21 13: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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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사상 최대 규모인 7천명 채용 예정...열린 채용 원칙

기업들 하반기 공채시즌이 돌아왔다.  주요 기업들은 상반기 보다 채용규모를 늘려 잡고 있지만,  전반적인 불황국면을 감안할때  취업전쟁은 그 어느 때보다 뜨거울 전망이다. 올 하반기  주요 제조 및 비제조 기업의 취업시장 기상도를 살펴봤다. <편집자 주>

[뉴스핌=양창균 기자]  2012년을 글로벌 성장 원년으로 삼은 SK그룹이 사상 최대 규모의 투자와 함께 사상 최대 규모의 채용계획을 수립하고 공격경영에 나서고 있다.

SK그룹은 올해 하이닉스를 포함해 채용규모를 7000명 이상으로 정했다. 지난해 5000명 수준보다 40% 가량 증가한 사상 최대 규모다. SK는 기업의 성장을 위해 반드시 필요한 인재확보와 일자리 창출을 통한 경제 선순환에 기여하기 위해 채용을 크게 늘렸다고 밝혔다.

이와관련, 최태원 회장은 "역량있는 인재를 선점하는 것은 기업의 중장기 성장에서 가장 중요한 핵심 경쟁력에 해당한다"고 전제한 뒤 "글로벌 경영환경이 불확실하고 어려워질수록 인재를 통한 성장이 필요하다"면서 적극적인 채용을 당부했다고 SK측은 전했다.

SK는 이미 상반기에 대졸 2500명과 고졸 1600명 등 모두 4100명을 채용했고, 하반기에 3000여명을 채용할 예정이다.  올 하반기 신입사원 공채는 9월 초 모집, 10월 초 필기전형, 11월 면접을 거쳐 오는 2013년 1월 입사를 예정으로 하고 있다.

◆ 스펙 안본다

SK는 채용인원의 30%를 고졸사원으로 뽑아 정부의 '청년 일할 기획 늘리기'에 적극 동참할 예정이다. 이는 스펙보다는 일 잘하는 인재를 찾기 위한 선택이다. SK는 '열린고용'의 실천과 하이닉스 인수를 계기로 사상 최대인 2100명을 채용할 계획인데, 이는 지난해 지난해 1000명 수준을 감안하면 2배 이상 증가한 규모다.

SK의 또 다른 인재채용 방식은 인턴제도이다. 다른 기업과 달리 신입사원 채용을 전제로 인턴제도를 시행해오고 있다.

SK는 "인턴십 프로그램이 기업체 실무경험을 통해 청년들의 취업경쟁력을 높이는 등 긍정적인 면이 크다고 보고 인턴제도를 확대 운영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지난해에는 약 600여명의 인턴을 선발한 바 있으며 실무능력이 검증된 70% 가량을 신입사원으로 채용했다. 또 장애인 등 취약계층과 지방대생의 채용을 확대하기 위해 SK는 신입사원 공채 시 장애인을 우대하고 전국 주요도시에서 채용설명회를 확대 실시해오고 있다.

무엇보다도 SK는 출신학교와 전공, 학점, 어학점수 등 이른바 ‘스펙’등에 따른 지원자격에 제한을 두고 있지 않다.

자기소개서와 면접 등을 통해 지원자의 가치관, 직무역량 등을 중심으로 선발해 학력파괴, 열린 채용이 원칙으로 자리잡고 있는 것이다.

최근에는 글로벌 경쟁환경이 심화되면서 새로운 비즈 모델을 창출하고 성공시킬 수 있는 창의성과 패기, 글로벌 역량의 중요성이 높아지고 있다. 이에 따라 SK는 다문화 적응력, 국제적 감각 등과 함께 글로벌 역량의 가장 중요한 요소로 판단하고 있다. SK는 외국어 역량 중 특히 실질적인 커뮤니케이션 역량이 중요하다고 판단하고 지원서 제출 시 버벌 성적(BULATS, OPIC 등)을 제출토록 하고 있다.

또한 글로벌 사업의 확장에 따라, 중국어, 스페인어 등 제 2 외국어 보유자의 경우 전형과정에서 우대하고 있다.

◆ SK의 인재상은

SK는 지원자의 다양한 경험과 SK인으로서의 바람직한 가치관(SK Values)을 갖춘 도전적이고 패기 있는 인재를 선호한다.

SK는 SK 밸류에 부합하고 성공 잠재력(success potential)을 갖춘 인재선발을 가장 중요시 한다. 성공 잠재력은‘창의적 문제해결 능력’, ‘과감한 실행력’, ‘상호성장 추구자세',’최고의 전문성 추구’로 정의되며, 서류전형, 면접전형 등을 통해 심층적으로 검증하고 있다.

최 회장 역시 신입사원에게 세 가지를 당부했다.

그 세 가지는 첫째 회사를 삶의 터전, 꿈을 이루는 곳이라 생각하고 애정을 갖기 바라며, 둘째 젊은 창의성으로 지속적인 변화를 추구해 줬으면 한다는 것, 마지막으로 패기를 가지고 SK 멤버십을 지속적으로 개발해 주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SK의 인재관은 ‘사람이 곧 기업’이라는 의미의 '인내사(人乃社)'로 요약된다. 기업의 모든 일이 사람에 의해 운영되기 때문에 ‘사람은 기업의 일부이자 곧 전부’라는 뜻이다. 이는 창립 당시부터 50년이 넘도록 이어져 내려오는 SK의 한결 같은 인재관이기도 하다.

SK그룹은 매년 초 실시되는 그룹단위의 신입사원 교육과 관계사별 별도 교육을 통해 신입사원을 핵심인재로 만들기 위해 다양한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있으며, 이후에도 기업의 로열티를 심어주기 위한 시스템을 도입하고 있다. 

같은 맥락에서 SK의 인재육성 시스템은 철저하게 생생한 현장교육으로 이루어져 있다. 창의적인 사고로 지속적인 변화를 앞장 서 끌고 갈 수 있는 역량을 길러주기 위해 ‘체험-토론’을 교육의 핵심요소로 삼고 있는 것이다.

이 같은 방침은 “초급 경영자의 출발점인 신입사원 연수과정부터 기업인으로서 요구되는 사회적 역할과 자질을 몸으로 체득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는 최고경영층의 의지에 따른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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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 Newspim] 양창균 기자 (yangck@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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