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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업 전쟁] 증권사, 채용 축소..인턴경험 큰 도움

기사등록 : 2012-08-21 15: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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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들 하반기 공채시즌이 돌아왔다. 주요 기업들은 상반기 보다 채용규모를 늘려 잡고 있지만, 전반적인 불황국면을 감안할때 취업전쟁은 그 어느 때보다 뜨거울 전망이다. 올 하반기 주요 제조 및 비제조 기업의 취업시장 기상도를 살펴봤다. <편집자 주>


[뉴스핌=정탁윤 기자]  "인턴 경험이 주효했던 것 같아요. 금융투자관련 자격증은 하나 밖에 없어요. '면접발'도 작용했던 것 같습니다. 전공은 상경 계열이구요"

지난해 입사한 A증권사 조영민 사원(30)의 사례다. 

B증권사에 입사한 김준태씨는 "다른 일반기업에 다니다 선배들의 조언을 듣고 경력직으로 입사했어요. 공대 출신입니다. 증권사가 다른 기업에 비해 연봉이 높다고 해서 이직했습니다"라고 전했다.

취업준비생들에게 증권사는 은행권과 더불어 연봉이 높은 직장으로 선망의 대상이다. 실제 증권사 직원들은 삼성이나 LG, SK 등 대기업에 뒤지지 않는 연봉을 받고 있다.

신입사원 초봉이 4000만원을 훌쩍 넘는가 하면 스타급 애널리스트나 능력있는 직원은 연봉이 2억~3억원대로 알려졌다.  다만 연봉이 높은 것에 비례해 근무시간이 길고 은행권에 비해 정년까지 채우는 직원들이 거의 없으며 그만큼 이직도 잦은 것이 단점으로 꼽힌다.

증권사 관련 자격증 '3종세트' 취득 유리..인턴경험도 중요

증권사에 취업하기 위해서는 일단 경제나 경영, 회계학 등 상경계열을 전공하는 것이 유리하다. 실제 증권사 직원 절반 이상은 상경계열 출신이다. 해외업무나 금융분석 등 특수업무를 담당하는 직원의 경우 공대나 어문계 출신도 있다.

또 금융권 취업을 위한 자격증 '3종 세트'라고 불리는 증권투자상담사, 펀드투자상담사, 파생상품투자상담사 자격증을 따는 것도 증권사 취업에 유리하다. 과거엔 이 자격증이 있으면 취업에 훨씬 유리하게 작용하기도 했지만 최근엔 당락에 결정적으로 작용하진 않는다.

그 밖에 기본적으로 토익 등 영어점수, 작문실력, 봉사활동 등 이른바 '스펙'이 증권사 합격여부를 좌우하지만 최근 대세는 '인턴 경험'이다. 아예 인턴 경험이 있는 응시자들만 뽑는 증권사들도 있다. 인턴경험을 통해 증권사의 기초 실무를 배울수 있기 때문이다.

C증권사 인사담당자는 "증권사에서 인턴을 해 본 것과 안해 본 지원자들간에는 나중에 실제 채용했을때 큰 차이가 난다"며 "최근엔 아예 신입사원 채용을 인턴으로 시작해서 나중에 정규직화 하는 증권사도 늘어나는 추세"라고 귀띔했다.

하반기 증권사 채용 많은 곳은 어디?

올해 증권사들은 주식 거래대금 급감에 따라 수익성이 크게 악화되며 하반기 직원 채용에 소극적인 분위기다. 오히려 장기근속자를 대상으로 희망퇴직을 받는다거나 지점을 통폐합 하는 등 구조조정에 나선 상황이다. 신입사원 채용도 계획이 없거나 예년보다 적게 뽑으려 하고 있다.

중소형 증권사들은 대부분 하반기 채용계획을 확정하지 못했고, 그나마 대형사 위주로 수 십여명만을 채용할 계획이다.

KDB대우증권은 올해 하반기에 50여명을 채용할 예정이다. 전분야에 걸쳐서 진행되며 9~11월 전형 예정이다.

현대증권은 매년 1회 10월에 대졸 신입사원 공채를 진행한다. 작년의 경우 23명을 채용했지만 올해는 10월중 채용 공고 예정이다. 하지만 아직까지 구체적 계획을 확정하지 못했다.

올해 지점을 20여개 통폐합한 미래에셋증권은 지난해 상반기 46명, 하반기 14명의 신입사원을 채용했지만 올해는 아직 채용 계획이 없다. 삼성증권 역시 이달말에 공지해 다음달쯤 신입사원을 채용할 계획만을 갖고 있을 뿐 규모는 미정이다.

신한금융투자는 상반기에 총 128명, 우리투자증권은 25명을 각각 채용했으나 하반기 채용 계획은 확정되지 않았다. 한국투자증권은 상반기에 20명을 채용한데 이어 하반기에 100여명을 채용할 계획이다.

대신증권과 하나대투증권, 동양증권 등 대형사들도 하반기에 채용을 하긴 하겠지만 아직 구체적인 인원과 일정이 잡히지 않은 상태다.

그 밖에 유진·키움·SK·한화·KTB투자증권 등 중소형 증권사들도 아직 하반기 채용계획이 확정되지 않았다.

올해 증권사 취업하기는 낙타가 바늘 귀 통과하기보다 어려울 것이라는 얘기가 나오는 형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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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 Newspim] 정탁윤 기자 (tack@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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