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반기 공채시즌이 돌아왔다. 주요 기업들은 상반기보다 채용규모를 늘려 잡고 있지만 전반적인 불황국면을 감안할 때 취업전쟁은 그 어느 때보다 뜨거울 전망이다. 올 하반기 주요 제조 및 비제조 기업의 취업시장 기상도를 살펴봤다. <편집자 주>
[뉴스핌=김연순 기자] 카드업계는 날로 어두워지는 경영환경 만큼이나 채용 여건도 불확실하다. 주요 카드사들은 아직까지 하반기 채용 계획도 세우지 못한 상황이다. 카드 가맹점 수수료율 인하 등에 따라 하반기로 갈수록 경영환경이 더욱 어려워질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다만 하나SK카드 만이 상반기 특별채용에 이어 하반기 정기공채로 인력 채용에 다소 숨통이 트일 것으로 전망된다.
22일 카드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하반기 53명을 채용한 신한카드는 아직 올해 하반기 공채와 관련해 확정된 것이 없다. 통상 카드사들은 하반기 공채를 통해 1년에 한번 채용하는 것이 일반적이다.
신한카드 관계자는 "아직 채용시기나 규모가 확정된 것이 없다"면서 "다만 채용의 연속성이 떨어지면 나중에 공백이 있기 때문에 (채용이) 줄어들 것 같다고 얘기하기는 조심스럽다"는 입장을 전했다.
지난해 수십명을 선발한 현대카드와 삼성카드도 아직까지 채용계획이 불투명하다. 채용인원도 아직 결정되지 않았다는 입장이다.
삼성카드 관계자는 "삼성그룹 인력개발위원회에서 전체 인력 조율을 하기 때문에 채용 규모를 밝히기 어렵다"고 말했다.
지난해 20여 명을 뽑은 KB국민카드 역시 하반기 채용이 미정이긴 마찬가지다. KB국민카드는 지난해 KB금융지주가 해외에서 인력을 선발해 카드로 배치했다. 올해에도 지주사가 해외에서 채용하게 되면 별도의 국내 채용은 없을 가능성이 높다.
롯데카드도 아직 미정이기 마찬가지지만 지난해 하반기와 비슷한 수준에서 채용을 할 것으로 알려졌다. 롯데카드는 그룹공채로 상하반기 한번씩 채용해 지난해에는 35명을 선발했다. 올해 상반기에 12명을 채용했기 때문에 하반기 채용규모는 20여 명 안팎이 될 것으로 보인다.
반면 사업확장에 나선 하나SK카드는 지난해 하반기보다는 좀 더 채용할 것으로 예상된다.
하나SK카드 관계자는 "상반기에 군전역자 채용, 고졸채용이 있었고 하반기에도 정기공채가 있을 예정"이라면서 "하반기 공채도 진행하다보니 올해 전체 채용 규모는 타카드사 대비해서 소폭 증가할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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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 Newspim] 김연순 기자 (y2kid@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