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노희준 기자] 민주통합당 대선 예비후보인 문재인 상임고문은 25일 "안철수를 넘고 박근혜를 꺾을 수 있는 유일한 후보 저에게 힘을 모아 달라"고 역설했다.
문재인 민주통합당 대선예비 후보 |
문 후보는 이날 제주도 제주시 오라동 한라체육관에서 열린 민주당 18대 대통령후보 선출을 위한 제주 경선 정견발표에서 "이길 수 있는 후보에게 힘을 모아달라"면서 이같이 호소했다.
그는 "우리가 싸울 상대는 당 밖에 있고 우리보다 강력하다. 우리가 힘을 하나로 모아야만 이길 수 있다"며 "오늘 시작하는 경선은 넷 가운데 하나를 고르는 게 아니다"라고 지적했다.
아울러 "자랑스런 민주당 정부를 탄생시킬 수 있는 강력한 통합의 장이 돼야 한다"며 "후보들이 힘을 모아 넷이 아니라 열이 되고 백이 되라고 명령해 달라. 제가 앞장서겠다"고 강조했다.
문 후보는 참여정부에 대해선 "부족했다. 기대에 충분히 부응하지 못해 너무 아쉽다"며 "저희가 부족해서 이명박 정부에게 정권 넘겨준 것은 정말 송구하다"고 몸을 낮췄다.
그러면서도 "지난날이 아쉽고 송구스럽기에 이제는 더 잘 할 수 있다고 감히 생각한다"며 "실패의 경험, 좌절의 경험이 외려 소중하고 그 경험이 있기에 우리만이 민주정부 10년의 한계를 극복하고 새로운 시대를 열 수 있다"고 부르짖었다.
문 후보는 "저는 과거의 정치문화에 물들지 않았고 떳떳하게 살아왔다. 털어도 먼지 안 나는 사람이라는 말을 들었다"며 "그래서 잘 할 수 있다"고 자신이 적임자임을 내세웠다.
그는 대통령이 된 후의 포부도 밝혔다.
문 후보는 "우리 정치를 바꾸겠다. 깨끗하고 정직한 정치, 겸손한 정치, 착한 정치를 하겠다"며 "기득권의 정치와 재벌, 검찰의 유착, 그들의 특권 네트워크를 깨겠다. 특히 정치검찰 반드시 청산하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아울러 "대통령이 된 후에도 국민과 소통하는 정치, 시민과 동행하는 정치를 하겠다"며 "제가 대통령이 돼 출범할 정부는 문재인 정부가 아니라 시민과의 공동정부"라고 천명했다.
제주도민을 향해서는 "제주를 스마트 그리드 사업의 거점, 신재생에너지 산업의 중심으로 발전시키겠다. 제주를 2020년까지 세계 친환경수도로 발전시키겠다"면서 "'평화의 섬 문재인 구상'이라는 제주 발전의 비전을 밝혔다.
한편, 이날 문 후보는 당의 착오로 연설시간 종료를 알리는 마지막 차인벨이 잘못 울려 준비한 연설을 다 소화하지 못했다.
▶글로벌 투자시대의 프리미엄 마켓정보 “뉴스핌 골드 클럽”
[뉴스핌] 노희준 기자 (gurazip@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