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노희준, 함지현 기자] 민주통합당의 18대 대선 후보를 선출하는 본경선의 지역순회 경선이 25일 제주도에서 시작된 가운데 대선 예비후보들은 각자 자신이 대통령 적임자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문재인 후보는 참여정부에 대해 몸을 낮추고 경선 장이 강력한 통합의 장이 돼야 한다고 호소했지만, 손학규, 김두관, 정세균 후보는 문 후보를 향한 공세의 고삐를 늦추지 않았다.
제일 먼저 단상에 오른 기호 3번 손학규 후보는 이날 제주도 한라체육관에서 열린 정견발표 자리에서 "박정희 대 노무현의 대결구도는 나라는 갈라지고 국민은 상처만 받기 때문에 안된다"며 "2002년 노무현을 찍고 2007년에는 이명박에게 넘어갔던 중산층, 중간층, 수도권의 표를 가져올 사람이어야 한다. 그래서 손학규가 나서야 한다"고 역설했다.
두번째로 연설에 나선 기호 4번 문재인 후보는 "우리가 싸울 상대는 당 밖에 있다. 이길 수 있는 후보에게 힘을 모아 달라"면서 "안철수를 넘고 박근혜를 꺾을 수 있는 유일한 후보 저에게 힘을 모아 달라"고 강조했다.
세번째로 정견발표를 한 기호 2번 김두관 후보는 "특정지역, 특정계파의 후보가 아니라 호남과 영남, 친노와 비노, 진보와 중도까지 모두 아우를 수 있는 후보를 뽑아야 한다"며 "유신 공주 박근혜와 맞서 승리할 수 있는 진짜 서민 후보가 누구인지, 기득권과 타협하지 않고 개혁을 밀어붙일 사람이 누구인지 잘 살펴 김두관을 선택해 달라"고 강조했다.
마지막으로 나선 기호 1번 정세균 후보는 "민주당의 정통성과 실력과 국정운영경험 3박자를 고루 갖춘 나야말로 박근혜 후보를 제압할 수 있는 민주당의 필승카드"라며 "대통령이 되려는 사람은 정치와 경제, 국정전반을 잘 알고 있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비문재인 후보들은 여론조사에서 선두를 달리고 있는 문재인 후보를 겨냥해서 공세도 펼쳤다.
손 후보는 "반성과 성찰 없이 '돌아온 참여정부'로는 다시 정권을 달라고 할 수 없다"며 "민생 실패, 대선 실패, 총선 실패까지 민주세력 3패를 불러온 무능과 무반성의 3패 세력, 오직 패거리 정치와 패권주의만으로는 결코 대선에서 승리할 수 없다"고 직격탄을 날렸다.
김 후보는 "우리당 후보의 공천 비리정치인 변호사건을 보면서 기득권과 얽혀 있는 사람은 개혁을 제대로 추진할 수 없다는 것을 깨달았다"며 4년 전 서청원 전 친박연대 대표의 변호인단에 이름을 올린 문 후보를 겨냥했다.
정 후보는 "지금 당장 여론조사가 좀 앞선다고 그대로 따라간다면 민주당은 패배할 뿐"이라며 "여론조사대로 한다면 민주당은 대통령 후보를 낼 수도 없고 박근혜는 더더욱 이길 수 없다"고 문 후보의 대세론을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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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 노희준 기자 (gurazip@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