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김홍군 기자] 현대자동차 노사의 임금협상이 장기화하고 있는 가운데 노조의 파업으로 인한 생산차질이 이번주 역대 최대 규모를 넘어설 전망이다.
28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차 노조는 이날 주ㆍ야간조 각각 4시간의 부분파업을 벌인다. 이어 29일과 30일에도 각각 6시간의 파업을 벌이기로 했다.
이는 그동안의 2~4시간 파업보다 강도가 높아진 것으로, 임금과 성과급, 주간 연속 2교대제 등 핵심 요구사안에 대한 회사측의 결단을 압박하기 위한 조치로 풀이된다.
현대차는 기본급 9만5000원 인상에 성과급 350%+600만원, 격려금 900만원을 노조측에 제시한 상태지만, 노조는 분배정의를 실현하라며 회사측에 추가안을 요구하고 있다.
주간 연속 2교대제와 관련해서도 회사측은 8+9시간 근무를 내년 8월부터 도입하겠다고 밝혔지만, 노조는 8+8시간 근무를 연내 도입하라며 압박하고 있는 상태이다.
최근에는 회사측의 비정규직 정규직화안에 대한 비정규직 노조의 반발로, 노사협상이 파행을 빚기도 했다.
노조의 지속적인 파업으로 생산차질은 눈덩이처럼 불어나고 있다. 회사측은 지난 7월 13일 이후 25차례에 걸친 노조의 파업 및 특근거부로 27일까지 7만627대, 1조4671억원의 생산차질이 발생한 것으로 집계하고 있다.
이는 지난 1987년 현대차 노조 출범 이후 역대 두 번째 규모로, 28~30일 파업으로 인한 생산차질까지 더해지면 역대 최대 규모의 생산차질이 우려된다. 역대 최대는 2006년의 11만8293대, 1조6443억원이다.
회사측은 "핵심쟁점에 대한 노조의 입장정리가 선행된다면 추가적인 제시를 통해 올해 임협을 신속히 마무리 짓도록 할 것"이라고 언급했다.
한편, 이날 윤갑한 현대차 대표이사 부사장(울산공장장)을 비롯한 회사측 대표들은 울산공장 노조사무실을 찾아 임협 재개를 요구했지만, 노조측은 지난 주말 사측과의 실무협의에서 만족할 만한 성과물이 없었다며 교섭에 나서지 않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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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 김홍군 기자 (kiluk@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