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김동호 기자] 애플과의 미국 내 특허소송에서 패소한 삼성전자의 신용등급에 빨간 불이 켜졌다.
국제 신용평가사인 무디스가 삼성전자의 소송 패소가 신용등급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평가한 것.
28일 무디스는 삼성전자가 미국에서 진행된 애플과의 특허소송에서 패소한 것은 향후 삼성전자의 신용등급에 부정적이라고 밝혔다.
다만 무디스는 이번 소송 패소가 삼성전자의 'A1' 등급과 '안정적'인 등급전망에 당장 영향을 주지는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무디스는 삼성이 다양화된 사업 분야를 갖추고 있고, 이번 미국 내 평결로 인한 손실을 감당할 수 있을 정도의 충분한 재무적 여력을 갖고 있어 애플과의 소송 패소로 인한 즉각적인 영향을 없을 것으로 본다고 설명했다.
다만 이번 결과 미국 시장에서 삼성전자 제품의 판매금지로 이어지는 경우, 또한 '캐시 카우'인 모바일 부문의 경쟁력을 훼손할 경우, 삼성의 애플과의 협력 관계에 부정적인 영향을 주는 경우, 그리고 미국 시장을 넘어 또다른 법적인 분쟁이 매출이나 이윤마진에 영향을 주는 경우 등은 장기적으로 삼성의 신용도에 영향을 줄 수도 있다는 점은 분명하다고 무디스는 강조했다.
무디스는 이번 소송의 전개과정과 그것이 미국 및 글로벌 시장에서 가지는 함의 그리고 삼성 측의 항소가 진행된다면 이에 대해서도 계속 모니터링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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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 김동호 기자 (goodhk@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