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29일 독일 베를린에서 열린 삼성 모바일 언팩 행사에서 신종균 삼성전자 IM담당 사장이 프레젠테이션을 하고 있다. |
특히 이 과정에 통신기술과 안드로이드 운영체제(OS)가 핵심으로 떠오르면서 이에 따른 신 사장의 역할도 더욱 커질 전망이다.
5일 전자업계 등에 따르면 최근 삼성전자 안팎에서 신 사장의 행보에 어느때보다 더 눈길을 주고 있다 . 애플과 특허 소송의 중심에 그가 서있는 것도 한 이유지만 그보다는 그가 주도하는 IM부문이 삼성전자의 다양한 사업부 내에서 시너지를 낼 기회가 많아져서다.
삼성전자 내부에서는 제품 개발을 OS로 분류하는 탓에 갤럭시탭, 갤럭시노트 등을 모두 IM부문에서 담당해왔다. 그렇다보니 향후 안드로이드 OS를 활용한 다양한 기기에서 신 사장의 역할이 더욱 중요해지리라는 관측이 나오는 것이다.
지난달 29일 독일 베를린에서 진행된 삼성 모바일 언팩행사가 단적인 사례다. 당시 발표한 갤럭시 카메라는 신 사장이 주도한 제품으로 알려지고 있다. 기존의 카메라 제품은 디지털이미징 사업부에서 전담해왔었지만 안드로이드OS를 탑재하면서 IM부문과 함께 개발하게 됐던 것이다.
아티브(ATIV) 스마트PC 역시 신 사장과 무관하지 않다. 신 사장이 IT솔루션사업부를 관장하면서 이 제품에는 IM부문에서 갤럭시노트, 갤럭시탭 등과 함께 개발된 S노트 등 안드로이드 어플리케이션을 비롯해 S팬이 기본으로 탑재됐다.
스마트PC는 윈도우8 OS를 지원하지만 핵심 컨텐츠를 안드로이드OS에서 가져왔다는 이야기다. 더불어 스마트PC에 3G/4G 등 이동통신 기능이 들어가면서 사실상 모바일 분야와의 구분점을 찾기 어려워졌다.
앞으로 이런 경향은 보다 확대될 전망이다.
IT업계 관계자는 “안드로이드 OS는 뛰어난 범용성과 무료라는 장점 때문에 다양한 디바이스로 확산되고 있다”며 “카메라를 시작으로 냉장고, 세탁기에도 모바일 기술이 접목되면서 향후 삼성전자 내 IM부문의 활약은 더욱 많아질 것”이라고 말했다.
실제 삼성전자는 IFA 2012 컨퍼런스에 가전분야에 ‘커넥티드 홈’이라는 화두를 제시한 바 있다. ‘커넥티드 홈’이란 다양한 디바이스를 집안 내 다양한 가전을 네트워크 상 연결하는 개념이다.
현재까지 CE부문으로 분리된 TV, 가전은 IM부문과 별도의 플랫폼을 가지고 있지만 이를 어떻게 연결하느냐가 남은 삼성전자의 과제다. 신 사장의 활동이 삼성전자 내 어떤 영향력을 발휘하게 될지 시선을 모으는 이유다.
▶글로벌 투자시대의 프리미엄 마켓정보 “뉴스핌 골드 클럽”
[뉴스핌] 강필성 기자 (feel@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