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미로 수출되고 있는 한국GM의 `스파크`.(사진 = 한국GM 제공) |
특히 현재 판매되고 있는 3세대 스파크는 2009년 유럽에 이어 올 7월 경차로는 처음으로 미국시장에 진출해 두 달간 4090대의 판매실적을 기록하는 등 인기몰이 중이다.
한국GM 관계자는 “스파크에 대한 미국 현지에서의 반응이 의외로 좋다”며 “거대시장인 미국에서의 스파크 판매가 계속해서 늘어날 것”이라고 기대했다.
이처럼 경차의 불모지인 미국시장에 성공적으로 진출한 스파크지만, 남모를 고민도 있었다.
6일 업계에 따르면 스파크는 지난 7월 미국시장 진출에 맞춰 진행된 한국GM의 자체 충돌테스트에서 심각한 문제점을 드러냈다.
미국 고속도로안전보험협회(IIHS)의 규정을 적용해 테스트를 진행한 결과, 전복시 차체가 심하게 찌그러지는 문제가 발행한 것이다.
정면충돌과 측면충돌, 좌석안정성 등만을 종합해 충돌안전도를 매기는 국내와 달리 미국에서는 전복부문까지 추가해 자동차의 안전도를 평가한다.
문제는 값싼 중국산 자동차 강판에 있었다. 앞유리와 옆유리를 연결하는 A필러와 앞문과 뒷문 사이의 B필러 소재로 사용한 중국 바오산강철 제품의 강도가 약해 충돌테스트를 만족시키지 못했던 것이다.
자동차의 지붕과 차체와 연결해 주는 기둥인 필러는 자동차의 지붕을 받치는 역할 뿐만 아니라, 일체형인 차체의 강성과 안전성을 향상시키는 데도 중요한 역할을 하기 때문에 품질이 보증된 고강도 제품을 사용해야 한다.
자칫 의욕적으로 추진한 미국시장 진출에 제동이 걸릴 수도 있는 상황. 이 때 등장한 것이 포스코이다.
포스코는 한국GM의 요청에 따라 스파크에 들어갈 고강도 강판을 긴급하게 생산에 투입했고, 이를 사용해 만들어진 스파크는 미국 기준에 맞는 충돌테스트를 통화할 수 있었다는 후문이다.
한국GM은 지난해 포스코로부터 90만t 가량의 강판을 사간 주요 고객으로, 이번 사태로 양사간 협력관계는 더욱 공고해질 전망이다.
철강업계 관계자는 “이번 사태는 한국산과 중국산 제품의 품질차이를 보여주는 사례”라며 “특히, 고객의 긴급한 요청에 대한 포스코의 발빠른 대응이 돋보였다”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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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 김홍군 기자 (kiluk@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