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함지현 기자] 민주통합당 문재인 대선 예비후보가 9일 대전·충남·세종지역 경선에서도 승리하며 10연승을 챙겼다. 이날 승리로 누적득표율도 50%를 넘기며 결선투표 없이 본선으로 직행할 가능성을 높였다.
[사진=뉴시스] |
문 후보는 이날 대전 충무체육관에서 열린 열 번째 지역순회 경선에서 투표에 참여한 2만4084명(총 선거인단 4만6899명, 투표율 51.35%) 중 1만5104표(62.71%)를 얻어 압도적 1위를 차지했다. '이해찬-박지원 담합설'에 세종시가 지역구인 이해찬 민주당 대표의 영향력을 업고 문 후보가 승리할 것이란 전망이 적중한 것이다.
이어 손학규 후보가 4380표(18.19%)를 획득해 2위를 기록했고, 김두관 후보와 정세균 후보는 각각 2640표(10.96%), 1960표(8.14%)로 3·4위에 그쳤다.
문 후보는 누적득표에서도 12만9052표(50.38%)로 과반을 넘겼다. 이어 손 후보(6만219표, 23.51%), 김 후보(4만6982표, 18.34%) 정 후보(1만9903표,7.77%) 순이다.
문 후보는 경선이 끝난 후 "오늘 충청을 포함해서 전국의 모든 권역에서 고르게 높은 지지를 받아서 매우 기쁘다"며 "전국 각 지역 경선에서 후보들의 지역연고를 뛰어넘어서, 그리고 또 지역을 초월한 지지를 받고 있는 것이 대단히 중요한 의미가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아직 남아있는 수도권이 결국은 좌우할 것이기 때문에 남은 경선에서 끝까지 최선을 다하겠다"고 다짐했다.
손학규 후보측 김유정 대변인은 "12척의 배로 끝끝내 나라를 구한 이순신 장군처럼 민주당의 뿌리인 당원 동지와 손학규를 믿고 사랑하는 국민 여러분과 함께 반드시 위기의 대한민국을 구하겠다"며 "어떤 어려움도 떨치고 나가 뒤집기 한판으로 꼭 승리하겠다"고 말했다.
김두관 후보측 전현희 대변인은 "결과를 겸허하게 받아들인다"면서도 "그러나 결코 포기하지 않고 불굴의 의지로 승리를 향해 전진하겠다"고 밝혔다.
정세균 후보측 이원욱 대변인은 "오늘도 높은 득표를 받는 것은 실패했지만 성원해주신 대전, 세종, 충남의 대의원과 시민, 도민여러분께 진심으로 감사드린다"며 "민주당 경선이 분열이 아니라 통합과 단결을 위한 경선이 될 수 있도록 함께해줄 것을 부탁한다"고 당부했다.
문 후보는 이날 승리로 일단 과반을 돌파하며 대구·경북 및 수도권 투표를 맞이하게 됐다. 약 30만명에 육박하는 수도권 선거인단(경기 14만8520명, 서울 15 3676명)의 표심에 따라 결선투표 여부가 정해질 전망이지만 일단 유리한 고지를 차지하게 된 셈이다.
2위를 차지하고 있는 손 후보가 수도권을 기반으로 문 후보와의 격차를 좁혀 결선 투표에 오를지, 아니면 모바일 동원력에서 앞서는 문 후보가 이대로 밀고나가 결선투표 없이 본선에 오를지 여부가 중요 관전 포인트가 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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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 함지현 기자 (jihyun0313@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