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김연순 기자] 신용카드사를 뺀 여신전문금융회사(이하 여전사)의 당기순이익이 소폭 감소하고 연체율은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10일 금융감독원은 할부금융 20개사와 시설대여 27개사, 신기술사업금융업 12개사의 올 상반기 당기순익이 5684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5억원(0.4%) 줄었다고 밝혔다.
시설대여(리스) 등 고유자산 및 대출자산 수익 증가세도 둔화된 가운데 대손충당금 추가적립에 따른 비용이 증가했기 때문이다.
금융감독원 상호여전감독국 김동현 여전감독1팀장은 "상반기 중 전반적인 실물 경기 및 내수 위축 등에 따라 할부·리스 등 고유사업부문의 업황이 부진하고 대손비용이 증가하는 모습을 보였다"고 설명했다.
6월 말 현재 이들 여전사의 연체율은 3.05%로 지난해 말보다 0.05%포인트 증가해 상승세를 이어갔다. 프로젝트파이낸싱(PF)대출 연체율 하락으로 기업대출 연체율이 개선됐으나, 할부금융, 리스자산 및 가계대출 연체율은 다소 상승했다.
연체율은 지난 2008년 말 4.56%를 기록한 이후 지난해 말 3.00%까지 하락했지만 올해 들어 꾸준한 상승흐름을 이어가고 있다.
김 팀장은 "연체율도 과거 수준에 비추어 높은 수준이라 보기는 어려우나 금년 들어 조금씩 상승 추세"라며 "다만 조정자기자본비율 및 대손충당금 적립률 등으로 볼 때 전체적인 손실흡수능력은 비교적 양호하다"고 밝혔다.
아울러 6월 말 기준 여전사의 총자산은 80조3000억원으로 지난해 말 77조원 대비 3조3000억원(4.3%) 증가했다. 조정자기자본비율은 지난해 말 15.9%보다 소폭 상승한 16.5%를 기록했다.
금감원은 여전사의 건전성 및 자산증감 동향을 지속적으로 모니터링하면서 리스크관리를 강화하도록 지도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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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 김연순 기자 (y2kid@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