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함지현 기자] 민주통합당 4선 이상 중진 의원들은 10일 기득권 해체를 통해 통합과 쇄신을 이루자는 데 뜻을 모았다. 다만 구체적인 방안에 대해서는 결론을 내지 않았다.
이날 모임을 주선한 박병석 부의장은 국회 부의장실에서 브리핑을 갖고 "(통합과 쇄신의 구체적 방법으로) 계파의 기득권을 다 버려야 한다는 요청을 했고 거기에 대해 이견이 없었다"며 "당 지도부에 대해서도 성찰을 요구했다"고 설명했다.
박 의원은 성찰을 위한 방법으로 "의원총회를 즉각 자주 여는 것이 정답"이라며 "의총 여는 것을 주저해서는 안된다"고 강조했다.
성찰의 범위가 지도부의 사퇴까지 포함되느냐는 질문에는 "사퇴까지 논의되지는 않았고 일부 참석한 의원들이 밖의 여론을 전달했다"며 "이런저런 의견이 있다는 정도의 얘기였고 사퇴 등을 깊이 논의하거나 하진 않았다"고 말했다.
또한 지난 9일 대전 경선 현장에서 일부 당원들이 물리적인 행동을 한 것에 대해서는 "자제를 강력히 촉구하는 게 주요 내용"이라며 "중진 의원 중에는 각 후보 캠프에 속한 사람들이 있기 때문에 잘 전달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비문(비문재인) 후보측이 제기하는 경선룰의 불공정성 문제에 대해서는 "지금 경선이 진행 중인 만큼 현실적으로 룰의 교체가 가능하겠느냐 하는 것에 의견을 같이했다"면서 경선룰 개정에 부정적인 입장을 견지했다.
향후 계획에 대해서는 "개인적으로 4선 이상은 되지 않지만 함께 논의해야 할 사람이 있다고 본다"며 "그 부분을 오늘 참석한 사람들과 협의해 사태의 진전 상황을 보면서 필요하면 수시로 모일 예정"이라고 말했다.
박 부의장의 주선으로 당 현안 문제를 논의하기 위해 모인 4선 이상 중진들은 모두 11명이다. 민주당 내 15명의 4선 이상 의원 중 이해찬 당 대표와 경선에 참여 중인 정세균 후보, 해외 출장 중인 의원(김성곤, 이석현)을 제외한 11명(김영환, 이종걸, 김한길, 추미애, 박병석, 문희상, 신계륜, 신기남, 이미경, 이낙연, 원혜영 의원)이 모여 약 2시간 동안 현안과 경선 관련 문제에 대해 의견을 교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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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 함지현 기자 (jihyun0313@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