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갤럭시S3, 어젠 '17만원' 오늘은 '90만원'…'허탈'

기사등록 : 2012-09-11 10: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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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강필성 기자] 삼성전자 최신 스마트폰 갤럭시S3의 가격이 요동치고 있다.

17만원에 판매되면서 가입자들의 신청 봇물에 이동통신사 사이트까지 마비시켰던 이른바 ‘갤럭시S3 대란’이 일어난 것이 불과 하루 전. 하지만 언제 그랬냐는듯 11일 현재 갤럭시S3는 일제히 정가인 99만원으로 ‘원위치’돼 판매되고 있다.

삼성전자 갤럭시S3.
11일 일선 휴대폰판매점에 따르면 이날부로 갤럭시S3에 대한 한시적 판매 지원금이 일제히 끊겼다. 기존에 갤럭시S3 가입자 1인당 지원되던 이통사의 지원금이 예전 수준으로 돌아온 것이다.

때문에 과열 양상으로 치닫던 갤럭시S3의 가격도 다시 제자리를 찾는 분위기다. 출고가 99만원에 기존 이통3사의 2년 약정에 따른 할부지원금 정도만 할인받을 수 있다. 불과 하루만에 가격이 5배 이상 올라간 셈이다.

휴대폰판매점에서도 지난 9일부터 시작된 ‘갤럭시S3 대란’이 종식된 것으로 보고 있다.

일선 매장 관계자는 “이번 갤럭시S3 경우처럼 이통사의 지원 물량이 한시적으로 풀리는 때가 있다”며 “11일자로 갤럭시S3의 지원금이 중단돼 더 이상 17만원짜리 폰은 찾아보기 힘들 것”이라고 말했다.

이미 방송통신위원회에서 갤럭시S3 경쟁에 대해 조사를 할 것으로 알려진 만큼 이통사 입장에서도 눈치를 보지 않을 수 없었다는 것이 업계의 중론이다.

방통위는 보조금 과잉지급 ‘3진 아웃제’를 운용하고 있는데, 이미 이통3사는 모두 ‘투 아웃’을 받은 상태다. 만약 이번 갤럭시S3로 인해 ‘쓰리 아웃’을 최대 3개월간 신규 가입자 모집을 금지하는 제재조치가 내려진다.

실제 그만큼 ‘갤럭시S3 대란’은 치열했다. 번호이동 가입자들이 줄을 이으면서 한때 이통3사의 가입신청 사이트가 마비됐을 정도. 9일부터 10일까지 이뤄진 번호이동 가입자 수만 하더라도 올해 최고치를 경신했을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하지만 가장 큰 문제는 이처럼 등락을 반복하는 가격에 소비자들은 적잖은 허탈감과 불신을 느낄 수밖에 없다는 점이다.

한 소비자는 “어제 저녁에 신청하려다가 업무 때문에 오늘 아침으로 미뤄뒀는데, 갤럭시S3 판매 가격이 일제히 변했다”며 “이미 17만원에 구매한 사람이 태반인데 제값주고 살 수가 있겠느냐”고 하소연했다.

갤럭시S3 초기 가입자들도 불만이 적지 않다. 이미 90만원대 금액을 주고 구매한지 한달 반만에 17만원까지 가격이 떨어지니 울화통이 터지는 것. 더불어 삼성전자에 비해 상대적으로 브랜드 인지도와 점유율이 떨어지는 경쟁사는 허탈하기만 하다.

업계 한 관계자는 “갤럭시S3가 저가에 일제히 풀리면서 경쟁사 스마트폰의 판매량도 일제히 둔화됐다”며 “이통사의 과도한 경쟁이 시장의 혼란만 부추기고 있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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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 강필성 기자 (feel@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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