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이영태 기자] 인민혁명당(인혁당) 사건에 연루돼 사형 선고를 받았던 유인태 민주통합당 의원은 11일 박근혜 새누리당 대선후보의 '인혁당 사건' 발언에 대해 "당이 묵과해선 안 된다"고 호소했다.
유 의원은 11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에서 신상발언을 통해 "(박 후보는) 아버지 때 피해를 당한 분들께 죄송하다고 했는데, 무슨 부관참시를 하면서 죄송하다는 말을 하나. 당은 박 후보의 발언을 묵과해선 안 된다"며 울먹였다.
그는 1975년 당시 민청학련 및 인혁당 사건 관련자들의 사형집행 상황을 설명하며 "앞줄 사형, 뒷줄 무기징역, 다음은 징역 20년 하는 식의 판결이 이뤄졌다. 1975년 4월8일"이라고 회고했다.
또한 "대법원 판결 전 이미 사형 집행에 착수했고 이분들은 영문도 모르고 잡혀가서 사형을 당할 때까지 가족면회 한 번 못했다"고 지적했다.
발언 도중 감정이 격해진 유 의원은 "박 후보가 하는 짓을 보면 위안부 강제동원의 증거가 없다고 말하는 작자들보다 더 한 것 같다"고 비난을 퍼붓기도 했다.
박근혜 후보는 전날 MBC라디오 '손석희의 시선집중'과의 인터뷰에서 인혁당 사건에 대해 "역사의 판단에 맡겨야 한다"고 말해 논란을 일으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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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 이영태 기자 (medialyt@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