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누리당 박근혜 후보가 12일 양재동 교육문화회관에서 열린 새누리당 원외 당협위원장 워크숍에서 기자들의 질문을 받고 있다. [사진=뉴시스] |
홍일표 새누리당 대변인은 이날 오후 "인혁당 사건 유족 기자회견 계기로 과거 역사 속에서 피해를 입었던 모든 분들의 상처를 외면하지 않고 치유하는데 보다 많은 관심과 노력을 기울이겠다"며 "박 후보의 뜻도 이와 다르지 않다"고 브리핑을 통해 사과했다.
그는 "박 후보는 어제(11일) 인혁당 사건과 관련해 재심 판결을 인정하고 존중한다고 밝혔다"면서 "지난 8일 라디오 인터뷰에서는 그 당시 피해 입으신 분들, 고초 겪은 분들에 대해선 딸로서 사과드리고 우리 민주주의를 더 발전시키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밝혔다는 것을 상기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에 앞서 박 후보는 이날 오후 서울 양재동 교육문화회관에서 열린 새누리당 원외 당협위원장 워크숍에서 인혁당 발언에 대한 입장을 묻는 기자들의 질문에 "오늘은 원외 당협위원장이 모처럼 한자리에 모여 그것을 위주로 얘기하겠다. 다른 인터뷰는 안한다"고 말했다.
박 후보의 발언과 관련해 인혁당 재건위 사건 유가족, 4·9통일평화재단, 유신잔재 청산과 역사정의를 위한 민주행동, 박정희시대 피해자모임 단체 등은 이날 서울 여의도 새누리당 당사를 항의 방문해 "박 후보는 사법부 판결을 짓밟는 이유를 밝히라"고 요구했다.
이들은 기자회견에서 "두 개의 판결이 아니라 '하나의 판결, 무죄 판결'이 있을 뿐"이라며 "박 후보의 발언은 대한민국 사법부를 부정하고 사법살인 피해자들을 두 번 죽이는 만행이며 고통의 세월을 살아온 유가족들에 대한 모독"이라고 비판했다.
박 후보는 지난 10일 MBC라디오에 출연해 인혁당 사건에 대해 "대법원 판결이 두 가지로 나오지 않았느냐. 그래서 그 부분도 앞으로 있을 판단에 맡겨야 된다"고 발언해 논란을 일으켰다. 논란이 커지자 하루 지난 11일에는 "2007년 법원 판결은 존중한다. 법적으로 그렇게 된 것은 저도 인정한다"며 한발 물러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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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 김지나 기자 (fresh@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