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김선엽 기자] 14일 오후 채권금리가 오전의 상승폭을 반납하고 하락세로 돌아섰다. 전일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의 추가양적완화(QE3) 실시로 이날 채권금리는 급등세로 출발했으나 국제신용평가사 S&P가 우리나라의 국가신용등급을 상향 조정함에 따라 오전의 약세폭을 모두 반납한 상태다.
국제신용평가사 S&P는 이날 우리나라의 국가신용등급을 A+로 한 단계 상향 조정했다고 밝혔다. 이는 2005년 7월27일 A-로 상향한 뒤 7년 만이다.
이날 채권금리는 전일 금융통화위원회의 기준금리 동결과 미국의 QE3 실시 영향으로 상승 출발했다.
하지만 이후 외국인의 국채선물 순매도 규모가 확연히 줄어들고 S&P의 신용등급 소식이 시장에 퍼지면서 채권금리는 전일 수준을 회복했다.
시장에서는 우호적인 수급에 기댄 롱 뷰와 위험자산 강세를 경계하는 숏 뷰가 충돌하고 있다.
오후 장 후반 국고채 3년물 12-2호는 전 거래일 대비 2bp 하락한 2.85%에 거래 중이다. 5년물 12-4호는 전일보다 1bp 하락한 2.93%에 매수호가가 나오고 있다. 10년물 12-3호는 전일 종가인 3.07%를 유지하고 있다.
3년 만기 국채선물 9월물은 오후 1시 39분 현재 전일 종가보다 5틱 오른 105.98에 거래되고 있다. 전 거래일 종가보다 9틱 하락한 105.84로 출발해 105.77까지 떨어졌다가 반등했다.
외국인은 1782계약을 순매수하고 있다. 은행권도 1784계약의 매수우위다. 반면 증권·선물과 개인은 각각 1968계약, 779계약의 순매도를 기록 중이다. 투신권 역시 806계약의 매도우위다.
10년 만기 국채선물 9월물은 전일가보다 5틱 상승한 116.57에 거래가 체결되고 있다. 전일 종가보다 33틱 내린 116.19로 출발해 116.08까지 레벨을 낮췄으나 이후 상승세로 돌아섰다.
선물사의 한 중개인은 "신용등급 상승이 가장 큰 요인으로 작용하는 것 같다"고 판단했다.
증권사의 한 매니저는 "해외에서 원화채권에 대한 수요가 있다는 소식이 들리고 등급이 오른다 하니 바로 약세를 회복했다"고 설명했다.
또 다른 증권사의 한 매니저는 "QE3의 실시도 결국 미국 경기에 대한 불안한 전망의 반영"이라며 "처음에는 주식으로 유동성이 가겠지만 다시 채권으로 돌아올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어 "우리나라 등급 수준에서 우리보다 금리 높은 곳이 어디가 있냐"며 "돈이 갈 곳이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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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 김선엽 기자 (sunup@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