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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크본드 수익률, 대출금리보다 못하다

기사등록 : 2012-09-19 05: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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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고수익 찾는 자금 몰려 왜곡 발생

[뉴욕=뉴스핌 황숙혜 특파원] 고수익을 추종하는 투자자들이 정크본드 시장으로 몰려들면서 수익률이 지속적으로 하락, 선순위 담보대출 금리 아래로 떨어졌다.

18일(현지시간) JP 모간에 따르면 미국 투기등급 채권의 평균 수익률은 6.29%를 기록해 선순위 담보 대출 금리를 1bp 밑돌았다.

정크본드 수익률이 대출 금리 아래로 떨어진 것은 3년여 만에 처음이다. 기업이 파산할 때 선순위 담보 대출자가 정크본드에 비해 채권 회수에서 우선권을 갖는다. 때문에 리스크가 더 높은 만큼 정크본드의 수익률이 대출 금리보다 높은 것이 일반적이다.

연방준비제도(Fed)가 제로 금리를 장기간 유지할 것이라고 밝힌 데 따라 시중 투자자금은 고수익을 찾아 정크본드 시장으로 밀물을 이루고 있다. 연초 이후 정크본드에 몰린 자금은 변동금리 대출 채권을 매입하는 펀드보다 18배 높은 것을 나타났다.

더블라인 캐피탈의 보니 바하 글로벌 신용 헤드는 “최근 정크본드의 자금 유입과 수익률 하락은 합리적이지 않다”며 “신용시장으로 자금이 밀려들면서 가격과 밸류에이션이 크게 왜곡됐다”고 지적했다.

뱅크오브아메리카(BOA)-메릴린치에 따르면 지난 5월말 이후 정크본드는 7.3%의 수익률을 기록했다. 이는 동일한 신용등급의 대출 채권 상승률인 5.1%를 웃도는 수치다.

투자 자금이 몰려들면서 투기등급 기업의 회사채 발행이 봇물을 이루고 있다. 9월에만 정크본드 발행 규모는 201억달러에 달했다.

모간 스탠리에 따르면 올들어 신디케이트론을 기초자산으로 한 대출채권담보부증권(CLO) 발행은 258억달러에 달했다. 이는 지난 2007년 이후 최대 규모다.

JP 모간은 올해 CLO 발행 전망치를 당초 예상치보다 50억 달러 상향 조정한 350억 달러로 제시하고, 내년에도 500억~600억 달러 규모의 자금이 CLO를 통해 조달될 것으로 내다봤다.

시장 전문가는 연준이 3차 QE를 상당 기간 지속할 것으로 예상하고, 정크본드의 자금 유입이 멈추지 않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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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 황숙혜 기자 (higrace@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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