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노희준 기자] 안철수 서울대 융합과학기술대학원장이 대선출마를 선언한 19일 기자회견장에는 이헌재 전 경제부총리 등 10여명의 '안철수의 사람들'이 공개돼 눈길을 끌었다.
사진설명: 이헌재 전 부총리(왼쪽), 안철수 서울대 융합과학기술대학원장(오른쪽) [사진제공= 사진공동취재단] |
이들은 안 원장이 기자회견 장에 나타난 2시 57분께 잇달아 등장했다. 특히 이 전 부총리는 '안철수의 사람들' 가운데서 참모진을 제외하고는 가장 먼저 등장해 취재진의 눈길을 사로잡았다.
이 전 부총리는 지난해부터 안 원장은 물론 박영선·김현미 민주통합당 의원과 박선숙 전 의원 등과 함께 경제민주화 스터디 모임을 진행해온 것으로 알려졌다. 이 때문에 이 전 총리가 안 원장의 '경제 교사'를 하는 게 아니냐는 관측이 나왔다. 출마 기자회견장에 나오면서 이 같은 추측은 더욱 힘을 얻게 된 상황이다.
유 전 춘추관장은 이날 기자회견 직후 기자들과 만나 오늘 참석 인원은 초정한 것이냐는 질문에 "자연스럽게 연락이 돼서 왔다"고만 답했다.
또한 오늘 기자회견에 함께 한 이들 가운데 (향후 캠프 등에서) 일할 이들이 있냐는 질문에는 "확인이 필요하다"고 선을 그었다.
하지만 이날 안 원장이 기자들과 한 질의 응답의 경제민주화 관련 부분에서 이 전 부총리의 역할을 추측해볼 수는 있다.
안 원장은 이날 경제민주화에 대해 "(여야의)경제민주화 논의를 보면 의문을 느낀 것이 경제민주화와 복지도 성장동력을 가진 상태에서만 가능하다"면서 "성장과 일자리가 창출되면 그 재원이 경제민주화와 복지로 가고 경제민주화와 복지가 사람들의 창의성을 불어넣어 혁신경제로 이전되는 선순환 구조를 만드는 것이 정답"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선순환 구조를 빼고 경제민주화만 이야기하는 것은 옳지 않다"며 "바퀴가 하나인 자전거와 같다"고 덧붙였다.
이는 경제민주화와 복지를 강조하면서도 '성장'을 빼놓을 수 없다는 것으로 해석될 수 있는 대목이다. 이 전 부총리의 경우 '시장친화주의자'로 분류되고 있어 안 원장의 이 같은 성장 관련 입장에 이 전 부총리가 영향을 끼쳤을 가능성도 있다.
다만, 유 전 관장은 "(캠프에서 할 일의) 형식과 내용, 시스템에 대해 (계획을) 갖고 있지 않다"고 말해 확대 해석을 경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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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 노희준 기자 (gurazip@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