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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자재 랠리 정점 찍었다"

기사등록 : 2012-09-21 03: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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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뉴스핌 황숙혜 특파원] 국제 유가가 최근 가파르게 하락한 가운데 원자재 시장이 정점을 찍었다는 전망이 나와 주목된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를 포함한 주요국 중앙은행의 수용적 통화정책이 경기를 회복시키는 데 역부족이라는 의견이 중론인 데다 주요 품목의 생산량이 늘어난 데 따라 추가 가격 상승을 기대하기 어렵다는 주장이다.

20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의 조사에서 투자전문가들은 24개 원자재를 편입한 S&P500 GSCI 지수가 연말 667을 기록해 3%가량 추가 상승하는 데 그칠 것으로 내다봤다.

지수는 지난 6일 유럽중앙은행(ECB)이 무제한 국채 매입 계획을 발표한 이후 2% 가까이 하락한 상태다. 또 지난 13일 연준의 3차 양적완화(QE) 발표 이후 3.8% 떨어졌다.

이는 지난 2008년 말부터 2011년 6월 사이 연준이 2조3000억달러 규모의 QE를 실시하는 과정에 92% 급등한 것과 뚜렷한 대조를 이루는 것이다.

바클레이스는 이미 QE에 대한 기대감이 가격에 대부분 반영된 상황이며, 주변국을 포함한 유로존과 중국의 경기가 위축되고 있어 원자재 가격은 이미 정점을 찍은 것으로 판단된다고 전했다.

특히 구리와 원유의 경우 유럽과 중국이 글로벌 전체 수요 가운데 각각 60%와 33%를 차지하는 만큼 실물경기 후퇴에 따른 파장을 모면하기 어렵다는 지적이다.

마켓필드 자산운용의 마이클 아론스타인 대표는 “원자재 투자 수요가 장기간 지속되기 어려울 것”이라며 “이미 가격이 상당 기간 높은 수준을 유지했고, 이에 따라 공급이 늘어난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바클레이스에 따르면 상장지수펀드(ETF)가 사들인 상품이 지난 7월 말 현재 4060억달러로, 연초 3990억달러에서 70억달러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모간 스탠리는 내년 알루미늄과 니켈, 아연, 석탄 등이 공급 과잉을 보일 것으로 내다봤다. 맥쿼리 역시 중국의 과잉 생산으로 인해 아연과 알루미늄 공급이 수요를 초과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반면 금의 경우 QE의 반사이익이 기대된다고 월가 애널리스트는 판단했다. JP모간과 크레디트 스위스 등 주요 투자은행은 QE로 인한 유동성 증가로 금 선물이 중장기적인 상승세를 이어갈 것이라고 예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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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 황숙혜 기자 (higrace@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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