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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TA로 추석물가 잡았다? 무리한 홍보 '빈축'

기사등록 : 2012-10-01 1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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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석용품 아닌 와인, 치즈, 자몽 가격인하 예로 들어

[뉴스핌=곽도흔 기자] 정부가 자유무역협상(FTA)으로 추석물가를 낮췄다며 추석에 거의 쓰이지 않는 와인, 포도쥬스, 오렌지쥬스 등을 예로 든 무리한 홍보로 빈축을 사고 있다.

기획재정부는 지난달 28일 발행된 FTA월간지 ‘함께하는 FTA’에서 한가위 물가 FTA가 해결사라며 “주부들 어깨, FTA가 다독여 드립니다”라는 글을 게재했다.

기사형식으로 돼 있는 글에서 “태풍의 영향으로 가격이 다소 상승한 가운데 주부들의 어깨를 그나마 가볍게 해주는 것은 FTA체결로 인해 관세가 낮아지고 더불어 수입량이 늘면서 가격이 낮아지고 있는 품목들”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한-미 FTA와 한-EU FTA로 가격이 인하된 미국산 와인, 포도쥬스, 오렌지쥬스, 자몽, 호두, 유럽산 와인, 치즈 등을 예로 들어 설명했다.

그러나 호두를 제외하고는 대다수 품목들은 추석과는 전혀 상관이 없다. 차례상에 자몽이나 치즈를 올리는 경우는 없고 추석선물로도 와인을 고르는 경우도 찾아보기 힘들다.

호두를 차례상에 올리는 경우에도 웬만하면 국산을 올리려고 하지 가격이 싸다며 수입산을 올리지는 않는다.  

결국 정부에서 FTA를 통해 추석물가를 낮췄다는 것을 홍보하기 위해 추석과는 전혀 상관없는 물품들의 가격인하를 무리하게 끌어들여 예로 든 것이다.

‘함께하는 FTA’는 재정부 무역협정국내대책본부에서 매달 말일께 발행하며 발행인은 박재완 재정부 장관으로 돼 있다.

이에 대해 재정부 성창훈 물가정책과장은 “추석물가를 FTA와 바로 연결하기는 힘들고 추석물가면 주로 농축산물쪽인데 FTA로 수입농산물 가격인하로 인한 대체효과 등이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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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 곽도흔 기자 (sogood@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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