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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제 차, 반일감정 격화에 중국 판매량 '뚝'

기사등록 : 2012-10-05 15: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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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현대차, BMW 등 경쟁사 반사익 '톡톡'

[뉴스핌=김동호 기자] 중국과의 영토 분쟁으로 인한 반일 감정 격화가 실제 기업 실적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댜오위다오(일본명 센카쿠)를 둘러싼 중국과 일본의 감정 격화는 실제로 중국 내 일본 자동차 판매 감소라는 결과를 불러오고 있다.

5일 일본 현지 언론과 주요 외신들에 따르면, 도요타 자동차의 지난 9월 중국 내 자동차 판매는 5만여대를 기록, 전월에 비해 40% 가량 급감한 것으로 집계됐다.

중국에선 일반 시민들의 반일 시위와 함께 일본 업체들에 대한 공격 마저 이뤄지고 있어 중국에 진출한 일본 기업들은 다소 위축된 모습이다.

이 같은 자동차 판매량 감소는 도요타 뿐만 아니라 닛산 자동차와 혼다차 등 대다수의 일본 자동차 업체에서 나타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닛산과 혼다차 등은 중국 내 9월 자동차 판매량과 관련해 구체적인 수치는 아직 밝히지 않았으나, 이들 역시 도요타와 크게 다르지 않은 상황일 것이란 관측이다.

이날 닛산차의 가타기리 다카오 부사장은 요코하마에서 열린 신차 발표회장에서 9월 중국 판매 실적이 최근 반일 시위의 영향을 받았다고 말했다.

다카오 부사장은 이어 중국 내 판매 실적을 국경절 연휴 이후 가능한 빠른 시점에 공개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다만 중장기적으로 성장하고 있는 중국 시장에서의 기본 전략은 바뀌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전날 9월 판매 실적을 밝힌 마쓰다 자동차 역시 중국 내 판매 대수가 1만 3000여대를 기록해, 전년 동기 대비 35% 가량 감소한 것으로 알려졌다.

전문가들은 중국 내 반일 시위 등으로 일본 업체들의 자동차 판매가 급감했으며, 전 세계 시장에서 중국이 차지하는 비중을 고려할 때 일본 업체들의 전체 자동차 판매 실적도 악화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또한 이 같은 일본 자동차 업체들의 중국 내 실적 악화는 당분간 계속될 것이란 관측이다.

한편, 일본 자동차 업체들이 중국 시장에서 고전하고 있는 사이 현대차와 BMW 등 경쟁 업체들이 수혜를 본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BMW의 경우 지난 9월 중국으로의 자동차 선적 대수는 2만 9000여대를 상회, 이전에 비해 59% 가량 급증한 것으로 집계됐다.

또한 9월까지 중국 내 누적 자동차 판매량 23만 7000여대를 넘어서 전년 대비 34% 늘어난 것으로 조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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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 김동호 기자 (goodhk@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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