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금 웅진그룹 회장이 5일 오후 서울 충무로 극동빌딩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고개를 숙이고 있다. <사진 김학선 기자> |
[뉴스핌=이연춘 기자] "제3의 법정관리인 선임에 동의한다. 웅진코웨이 매각도 회생계획안에 따라 진행하겠다"
웅진그룹이 웅진홀딩스와 극동건설 법정관리 전 쏟아진 몇몇 의혹들에 대해 적극 해명에 나섰다. 결론적으로 채권단의 의사를 따르면서 그룹의 지속성을 유지하겠다는 절박함과 회생의 의지를 피력한 것.
5일 서울지방법원에서 벚정관리 첫 비공개 심리로 4시30분부터 2시간 가량 진행됐다. 웅진홀딩스와 극동건설의 첫 심리 시작전부터 법정관리인 선임이 핵심 사안으로 떠올랐다.
윤 회장을 포함한 신광수 웅진홀딩스 대표가 법정관리인을 맡을 수 없다는 게 채권단의 주장이다.
이날 신광수 웅진홀딩스 대표이사는 서울중앙지방법원의 웅진홀딩스 법정관리 첫 비공개 심문을 마치고 기자들과 만나 "저희(웅진그룹) 때문에 폐 끼쳐 송구하다"며 "채권단 의견을 최대한 존중해 따르겠다"고 말문을 열었다.
신 대표는 웅진홀딩스와 극동건설의 법정관리인 선임 문제에 대해 "채권단이 (웅진 측 인사가 관리인이 되는 것을) 원하지 않아서 제3의 관리인을 선임하는데 동의한다는 의사를 판사 앞에서 밝혔다"고 밝혔다.
채권단은 신 대표도 윤 회장의 최측근 사람으로 은행 입장에서는 국민의 돈을 지켜야 하기 때문에 법정관리인은 웅진 측 사람은 절대 안된다극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또한 채권단은 웅진코웨이를 MBK파트너스에 조기 매각을 요구하고 있다. 매각 대금을 빚을 갚는데 쓰도록 법원이 강제 인가 해주기를 원하고 있는 것이다.
웅진코웨이 매각 건에 대해서도 신 대표는 "회생절차 신청시 신청서에 포함된 사안이고 채권단이 원하는 대로 하겠다"고 강조했다.
이에 신 대표는 웅진홀딩스 파산과 관련해 "심리 과정에서 논의된 바가 없다"고 말했다.
채권단 측은 "우리, 신한은행 등 채권단의 의견은 비슷하다. 웅진 쪽 인사를 배제하고 제3자를 선임하자는 쪽으로 채권단의 의견이 쏠리고 있다"고 귀띔했다.
한편 웅진그룹은 이날 저녁 첫 심리가 끝난 뒤 공식 보도자료를 통해 웅진홀딩스 부도, 웅진코웨이 매각 중단, 윤 회장의 경영권 확보 등 관련된 의혹에 대해 입장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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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 이연춘 기자 (lyc@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