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우동환 기자] 미국 하원이 중국 통신업체인 화웨이와 ZTE에 대해 스파이활동 지원 의혹을 제기하고 나서 파장이 예상되고 있다고 8일자 주요외신들이 보도했다.
특히 이날 블룸버그 통신 보도에 따르면 미국 하원정보위원회는 보고서 초안을 통해 화웨이와 ZTE가 스파이 활동을 위해 미국 통신망에 접근하려는 중국 정보기관들에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하원정보위원회 보고서는 "기밀 및 공개 정보에 따르면 화웨이와 ZTE는 외국 정부와의 독립성에서 신뢰할 수 없는 업체"라고 설명하면서 "미국의 통신 시스템 안보에 위협이 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앞서 하원정보위원회는 지난해 11월부터 중국 통신업체를 대상으로 미국 통신시스템에 대한 해킹 시도 및 스파이 활동 여부에 대해 조사에 들어간 바 있다.
보고서는 이들 업체의 전/현직 직원을 통해 두 업체가 이민법 위반, 노물, 부패 등에 가담했다는 믿을 수 있는 증거를 확보했다고 주장했다.
하원정보위원회는 이들 업체의 세부적인 범죄 혐의에 대해서는 설명하지 않았지만 국토안보부와 법무부 등 연방기관을 통해 혐의를 입증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하원정보위원회는 이 같은 보고서를 바탕으로 미국의 민간 통신 업체들을 중심으로 화웨이와 ZTE의 통신장비를 구매하지 말 것을 촉구하고 나섰다.
이에 대해 화웨이는 성명서를 통해 "우리는 전 세계 150여 곳의 시장에서 500개 이상의 기업을 고객으로 둔 믿을 수 있는 업체"라며 "제품의 보안과 안전성은 이미 증명된 상태"라고 반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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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 우동환 기자 (redwax@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