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최영수 기자] 지난달 우리나라의 자동차 수출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7.2% 감소했다. 지난 6월 이후 4개월째 감소세를 지속하고 있으나 전월보다는 감소세가 크게 둔화됐다.
지식경제부는 9월 자동차 산업을 잠정 집계한 결과 23만 2025대 수출해 전년동기보다 7.2% 감소했다고 14일 밝혔다. 지난 8월 23.6% 급감하면서 사상 최악의 감소폭을 기록한 것에 비하면 감소세가 크게 둔화된 것이다.
지난달 생산은 34만 3458대로 전년보다 8.2% 감소했으며, 내수는 12만 8607대로 4.8% 감소했으나, 전월에 비해 감소세가 둔화됐다.
9월 생산은 주요 완성차 업체의 임단협 타결 이전까지 이어진 부분파업 등으로 인한 생산차질과 일부 업체의 판매부진 등으로 전년동월비 8.2% 감소했다.
3분기 누적 생산은 수출 증가세에도 불구하고 내수부진과 최근 부분 파업의 영향으로 전년동기비 2.1% 감소했다.
업체별로는 현대차와 기아차가 1.4%와 2.4% 각각 증가한 반면, 한국지엠과 쌍용은 5.3%와 1.2% 각각 감소했으며, 르노삼성은 41.3%나 급감했다.
9월 수출은 EU 시장의 위축과 미국 시장의 수요 증가라는 주요시장의 상반된 대외여건 속에서 생산량 감소로 인한 공급 차질을 반영하며 전년동월비 7.2% 감소했다.
지난 6월 이후 자동차 수출이 감소세를 나타내고 있지만 1~9월 누계 수출액은 전년동기보다 7.3% 증가했다.
올 들어 8월까지 전년동기비 지역별 수출은 최대 수출 시장인 북미로의 수출이 미국의 수요 증가를 바탕으로 23.1%의 높은 성장세를 기록했으며, 유럽 수출은 EU 시장의 위축에도 불구하고 EU 외 국가의 수출 증가로 0.9%의 증가세를 기록했다.
9월 내수판매는 실물경제 침체 우려와 가계부채 부담*으로 인한 소비심리 위축 등으로 전년동월비 4.8% 감소했다.
지경부 관계자는 "개별소비세 인하와 업계의 특별할인프로그램 효과 등으로 전월비 33.1%의 증가를 보이며 감소세가 둔화되는 모습"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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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 최영수 기자 (dream@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