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김지나 기자] 대선후보 마다 '경제민주화' 의지를 내세우고 있는 가운데 새누리당 중앙선거대책위원회 공동선대위원장인 김성주 성주그룹 회장은 15일 "경제민주화를 강제로 가는 것은 역행이고 스스로 (노블레스 오블리주) 할 수 있는 모범이 재벌에서 나와야 한다"고 말했다.
(왼쪽)새누리당 김성주 공동선대위원장. [사진=뉴시스] |
김 회장은 재벌가의 막내딸로 태어난 자신에 대한 어머니의 가르침을 소개하며 "남 부럽지 않은 생활을 했지만 어머니에게 받은 교훈은 '이 부는 너희 것이 아니고 더 많이 일해서 사회 환원해야 한다는 것이 너의 책무라고 말했다"고 전했다.
그는 "우리가 FTA(한미자유무역협정)를 통해 지리경제학적으로 핫스팟이 돼 있어서 누구나 돈이 들어올 수 있고 공장을 짓고 투자할 수 있고 장사할 수 있는 좋은 기회가 생겼다"고 말했다.
김 회장은 "새누리당이나 박 후보에게 반기업적으로 해선 역사에 역행하는 것이라고 꼭 한 번 말하겠다"면서 "반기업 정책을 하는 것은 역행하는 것이다. 미국 유럽도 규제는 있다. 반 재벌적인 것이 있는데 좋은 법안으로 하는 것은 할 수 있지만, 반기업 정책을 하는 것은 젊은이들이 나갈 길을 막겠다는 것인데 이건 막겠다"고 강조했다.
그의 발언은 여야가 재벌개혁을 중심에 둔 경제민주화 정책을 제시하며 입법화 움직임도 보이고 있는 가운데 나온 발언이어서 논란이 예측된다. 더욱이 새누리당 경제민주화 공약을 이끄는 김종인 국민행복추진위원장이 박 후보로부터 당내 경제민주화에 대한 반대 논란이 없도록 보장받고 업무에 복귀, 정책을 수립하고 있어 경제민주화 공약에 어떤 영향을 줄 지도 주목된다.
김 회장은 그동안 "여성도 군대에 가야 된다"는 발언이 논란이 된 것에 대해 "여성 비하가 아니라, 사업 때문에 세계에 들어가보니까 남녀 없고 자신의 체력, 정신력, 의지가 있어야 한다"면서 "여성의 실력, 지구력을 키워주지 않으면 이길 수 없다는 자신의 고백"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여성이 사업에서 약점이 자기 스스로는 잘하는데 남을 위해 희생하고 팀 리더가 됐을 때 잘 못한다"면서 "군대 개념을 새로운 사회 진출을 위한 지도력 양성소로, 얼마나 좋은 곳이냐. 육체적 노동을 시키는 것만 아니라 군대라는 개념을 의무라는 개념보다 가보고 싶은 곳으로. 이스라엘 군대 있지않나. 그렇게 가면 너무나 아름답게 승화되지 않을까. 여성을 세워서 나라의 덕이 되게 하자는 것"이라고 말했다.
김 회장은 박 후보를 '그레이스 언니'라고 부르기로 했다고 한다. "너무 딱딱해서 '루트 오브 그레이스(root of grace)'라는 뜻에서 '그레이스 박'이라고 부른다고 말했더니 (박 후보가) 씩 웃으며 되게 좋아하더라"라고 귀띔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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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 김지나 기자 (fresh@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