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이영기 기자] 한국벤처투자(모태펀드)가 다수의 연기금을 유한책임투자자(LP)로 모집해 1000억원 규모의 출자사업을 펼친다.
16일 자산운용업계에 따르면 모태펀드는 연기금을 대상으로 벤처투자 풀(pool)을 조성한 후, 오는 11월 중 출자사업 공고를 낼 예정이다.
출자규모 1000억원을 목표로 하는 이번 사업은 기존의 정기출자나 수시출자가 아닌 별도사업으로 진행된다.
11월까지 1000억원 목표가 채워지지 않더라도 출자해 투자풀을 조성하고, 모태펀드는 출자액의 10%를 부담할 예정이다.
투자풀의 이름 그대로 사학연금이 이번 투자풀에 참여한다. 예정된 출자규모는 200억원. 이를 계기로 모태펀드는 국민연금과 공무원연금 등과도 투자풀 참여를 협의하고 있다.
벤처투자 전문인력이 부족한 다수의 연기금이 투자풀에 참여하고 모태펀드가 운용사 선정작업 등을 수행함으로서 투자리스크를 낮출 수 있다는 것이 모태펀드의 입장이다.
모태펀드는 이번 연기금 투자풀 조성을 기반으로 내년에는 투자자 범위를 사업성기금으로 확대시킬 계획이다. 이를 위해 출자사업을 설명을 통해 사업성 기금들이 내년도 사업계획에 이를 반영하도록 유도해 나간다는 방침을 세웠다.
모태펀드 한 관계자는 "이번 연기금 벤처풀 조성이 벤처투자시장에 활력을 불어넣는 계기가 되도록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이번 연기금 투자풀 조성을 위해 지난 4월 한국벤처투자와 사학연금은 업무협약(MOU)를 체결하고 출자사업 참여를 본격적으로 협의해 왔다.
더불어 내년부터 연기금들이 벤처부문에 출자를 할 경우 정량평가의 공공지표 부문에서 최대 2점을 추가로 받을 수 있다는 정책변화도 이번 연기금투자풀 조성에 한몫 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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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 이영기 기자 (007@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