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김지나 기자] 정수장학회가 대선의 빅이슈로 부상하면서 박근혜 대선후보가 대승적으로 이 문제를 털고가야한다는 의견이 시간이 갈수록 힘을 얻고 있어 박 후보의 입장 변화가 있을지 관심이 모아진다.
이 같은 의견이 나오는 이유는 박근혜 후보의 발언과 입장으로는 안그래도 답보상태인 대선 지지율에 부정적인 영향이 있을 것이라는 판단때문이다.
새누리당 박근혜 대선후보는 16일 정수장학회 논란 관련, "이런저런 개인 의견이 있을 수 있겠지만 저는 입장을 다 말씀드렸다"고 밝혔다. 이 같은 발언은 정수장학회 문제와 자신은 무관하다는 기존 입장에 변함 없음을 의미한다.
박 후보는 이날 오전 삼성동 코엑스에서 열린 '제11회 한상대회' 참석 직후 "박 후보가 직접 정수장학회에 대한 의견을 밝혀야 한다는 당내 의견이 있다"는 질문에 이같이 답했다.
박 후보는 전날에도 정수장학회의 언론사 지분 매각 의혹 등에 대해 "정수장학회 문제는 저도 관계가 없다. 저나 야당이 이래라 저래라 할 권한이 없다"고 말했다.
하지만 대선정국에서 야당이 정수장학회의 언론사 지분 매각 등을 둘러싸고 쟁점화 시키고 있는 만큼 당 일각에서는 박 후보가 더욱 적극적으로 털고가야 된다는 의견도 나오고 있다.
최근 논란을 매듭지은 과거사 문제에 이어 또다른 변수로 작용해 대선가도에 걸림돌이 될 수도 있다는 것이다.
정우택 최고위원은 이날 라디오 방송에 출연해 "당 차원에서 간접적 방법을 통해 이사진 퇴진 결단을 내려주길 바라고, 그렇게 해도 안되면 박근혜 후보가 나서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박 후보가) 우회적 표현보다는 더 강하게, 실제로 최필립 이사장 함자를 거론하면서 물러나줬으면 좋겠다고 공식적으로 표명하는 것도 하나의 방법"이라고 제안했다.
쇄신파로 분류되는 한 의원은 "박근혜 후보가 '나는 모른다'고 말해서 국민들이 이해해주면 모를까, 더 확실하게 메시지를 던져야 한다"면서 "박 후보가 한달 전에는 과거사 문제로 어려움을 겪었는데 이번 건도 명확하게 정리해서 국민적 신뢰를 얻어야 하지 않을까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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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 김지나 기자 (fresh@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