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김기락 기자] 국내 수입차 시장 성장 속도가 대단하다. 글로벌 경기 침체에 따른 내수 침체에도 불구하고 지난달 수입차 판매량은 사상 최초 1만2000대 판매를 돌파했다. 앞서 8월에 수입차 시장 점유율은 11.3% 기록하면서 역대 최고치 기록을 갈아치우는 등 현대차 등 국산차 업계를 바짝 긴장시키고 있다.
김효준 BMW코리아 사장<사진> 역시 수입차 시장 점유율을 현재 보다 2배 이상 증가할 것으로 관측했다.
김 사장은 18일 서울 광장동 악스코리아에서 열린 BMW 1 시리즈 발표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향후 수입차 시장 점유율은 20%, 열심히 한다면 25%까지 오를 것”이라고 자신했다.
수입차 시장이 커지면서 판매 가격도 낮아져 성장세가 계속될 것이라는 게 그의 판단이다. 이에 따라 과거 5000만~6000만원대 주력 수입차 시장이 이제는 3000만원대까지 내려왔다는 것이다.
김 사장은 이와 관련 “향후 국산차와 수입차의 경계는 허물어질 것”이라며 “수입차 시장을 10년 전과 비교하면 그야말로 격세지감”이라고 말했다.
이날 BMW코리아가 출시한 1 시리즈는 동급 유일의 후륜 구동형 5도어 해치백 모델로 기본형 가격이 3390만원이다.
1 시리즈는 2.0ℓ급 디젤 엔진과 8단 자동변속기를 탑재해 최고출력 143마력/4000rpm, 최대토크 32.7kg·m/1750~2500rpm을 낸다.
특히 1 시리즈의 고급 사양인 스포츠 라인은 최고출력 184마력/4000rpm, 최대토크 38.8kg·m/1750~2750rpm을 발휘한다.
이 같은 동력 성능과 함께 18.7km/ℓ의 복합 연비를 통해 국내 출시된 1.6ℓ급 이상 자동차 중 최고 연비를 실현했다는 평가다.
김 사장은 1 시리즈 가격 설정에 대해 “한국은 전 세계에서 자동차 생산량 세계 5위, 수출 4위”라며 “BMW 본사에서 한국은 매우 중요한 시장이기 때문에 다양한 협력과 논의를 거쳐 가격을 정했다”고 설명했다.
1 시리즈 판매 목표는 연말까지 200대다. 다소 보수적인 판매 목표로 볼 수 있으나 이는 한국에 배정된 부족한 물량 탓이다.
김 사장은 “1 시리즈가 전 세계적으로 인기 모델이기 때문에 한국에는 200대 배정 받았다”면서 “내년엔 3000대를 판매할 예정”이라고 강조했다.
수입차 업계에서는 토요타 캠리와 닛산 뉴 알티마 등 일본차를 비롯해 BMW 1 시리즈, 내년엔 메르세데스-벤츠 A 클래스 등이 출시 예정이어서 3000만원대 자동차 시장의 경쟁이 최고조에 이를 것으로 보고 있다.
수입차 업체 한 임원은 “3000만원대 수입차가 늘어나면서 현대차 쏘나타와 그랜저 등 대중적인 자동차와 시장이 겹치게 됐다”며 “내년 국산차와 수입차 업체 간의 판매 및 마케팅 경쟁 등 신경전이 그 어느 때 보다 치열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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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 김기락 기자 (peoplekim@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