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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충호 현대차 사장, 꼼꼼한 현장 경영에 분주

기사등록 : 2012-10-19 14: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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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충호 현대차 사장이 본사 앞마당에 나간 까닭


[뉴스핌=이강혁 기자] 재계 주요 대기업의 경영자(CEO)들은 요즘 눈코 뜰 새 없이 바쁘다. 국내외 경제상황이 심상치 않기 때문이다. 원탁에 둘러앉아 서류를 통해 일을 하기 보다는 발로 뛰는 현장형 CEO들이 늘고 있다.

최근  고민이 많은 대표적인 CEO로 김충호 현대차 사장를 손꼽을 수 있다. 세계 자동차 시장의 불확실성이 높아지면서 내수시장이 좀처럼 안정되지 않는 다는 게 항상 그를 고민케 한다.

김 사장은 현대차의 국내 판매와 마케팅, 경영전략을 총괄하고 있다. 영업통으로 잔뼈가 굵었지만 요즘 같은 경제상황에서는 침체된 자동차 내수를 끌어올릴 해법찾기가 만만치 않다.

내년에는 대외경기 악화가 심화되면서 실물경기 부진이 확대될 것으로 현대차 국내 판매본부는 예상하고 있다.  

-현대차가 지난해 10월에 내놓은 i30는 김충호 사장의 CEO 데뷔작이다. 김 사장이 i30 신차발표회장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사진/뉴스핌DB>

김 사장이 국내 판매를 총괄하는 자리에 오르면서 늘 머릿속에 넣고 다닌다는 '품질 고급화'와 '가격 경쟁력'이 어려운 난국을 헤쳐갈 어떤 결과로 나올지 회사 안팎의 이목이 쏠리고 있다.

상황이 이렇다보니 김 사장의 발걸음은 어느 때보다 빨라졌다. 당연히 판매율이 좋을 때보다 챙겨야할 부분이 더 많아졌다는 게 그의 주변 얘기다.

단적으로, 김 사장은 지난 16일 오후 양재동 본사 앞마당으로 개발 후 상품화 단계에 들어간 프리미엄 대형세단 두 대를 불러들였다. 위장막을 씌우기는 했지만 외부의 시선이 자유로운 양재동에 상품화 직전의 차를 불러 세워놓고 살펴보는 것은 이례적인 일이다.

판매본부 임원 등 20여명이 김 사장과 함께 의견을 나누면서 외관과 실내 인테리어 등을 점검했다. 김 사장은 임원들의 보고를 받은 뒤 직접 차에 올라 시승을 하면서 상품성을 꼼꼼하게 따져봤다.

한 참석자는 "김 사장이 차를 시승하면서 이곳저곳 수정을 지시한 부분이 있다"면서 "대폭적인 수정작업에 들어가야 할 것으로 보고 있다"고 전했다. 이 위장막 차량은 현대차의 기존 고급차량중 연식변경을 위한 특정 개조차 모델인 것으로 알려졌다.

김 사장 스스로 핸들을 잡고 페달을 밟아 보지 않고서는 안심이 안될만큼의 치열한 경쟁구도에 현대차도 휩싸여 있는 것이다.  수입차의 맹렬한 추격을 감안할때 CEO의 발길은 더욱 현장으로 향할 수 밖에 없다.

현대차  관계자는 "내년 사업계획을 설립하는 과정에서 현장의 중요성이 어느때보다 높아지는 것 같다"고 해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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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 이강혁 기자 (ikh@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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