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노희준 기자] 안철수 무소속 대통령 후보측에 중량감 있는 여야 인사들이 합류하면서 안 후보측의 몸집 불리기가 속도를 내고 있다.
안 후보측 유민영 대변인은 19일 서울 종로구 공평동 선거사무실에서 브리핑을 통해 이태규 전 이명박 정부 청와대 연설기록비서관과 정기남 전 박원순 서울시장 후보 정책특보를 각각 미래기획실장과 비서실 부실장으로 영입했다고 밝혔다.
이 실장은 대표적인 'MB맨'으로 불린다. 지난 2007년 대선 당시 이명박 캠프의 기획단장과 전략기획분과 간사를 맡았다. 이명박 대통령이 당선된 후에는 18대 대통령직 인수위원회 기획조정분과 전문위원으로 활동했고, 이명박 정부가 출범한 후에는 연설기획비서관을 역임했다. 새누리당 싱크탱크인 여의도연구소 연구위원도 지냈고 현 새정치디자인 연구소 소장이다.
김성식 공동선거대책본부장은 이날 선거 사무실에서 기자들과 만나 미래기획실의 역할과 관련, "일상적으로 운영해야하는 것과 별개로 기조를 잡아나가고 많은 아이디어를 모아내는 역할을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유 대변인은 "여러 기획의 운영과 전반적인 운영에 관한 것을 기획하는 것은 기획실"이라며 "미래전략실의 역할은 새로운 아젠다와 생각, 구상을 준비하는 것으로 보면 된다"고 말했다.
미래기획실과 안 후보측 정치혁신포럼이 밝힌 '국가미래전략을 수립하기 위한 전담 부처'(일명 미래기획부)와의 관계에 대해서 유 대변인은 뉴스핌과의 통화에서 "(미래기획실은) 캠프에서의 일"이라며 미래기획부와 연결될 가능성은 없다고 선을 그었다.
정 부실장은 대표적인 'DY(정동영 민주통합당 상임고문)' 측근으로 꼽히는 인물이다. 지난 2007년 대선에서 정동영 당시 대통합민주신당 후보 캠프의 공보실장을 지냈다. 전 민주당 정책위원회 부의장과 한국사회연구소 소장도 역임했다.
아울러 원범연 법무법인 이지스 대표변호사를 법률지원단 법률지원팀장으로, 이상갑 천지합동법률사무소 변호사와 전(前) 박원순 서울시장 후보 회계팀장을 지낸 김창호 씨를 각각 민원팀장과 행정실 회계팀장으로 인선했다.
안 후보측은 또한 김형민 정책팀장을 기획실장으로, 이원재 정책기획팀장을 정책기획실장으로, 이숙현 부대변인을 비서실 비서팀장으로, 일정기획의 박상현 변호사를 부대변인으로 각각 보직 변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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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 노희준 기자 (gurazip@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