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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부펀드 주식-채권 탈출 러시, 새 투자처는?

기사등록 : 2012-10-20 06: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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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황숙혜 기자] 주요국 국부펀드가 대체투자 자산의 비중을 늘리고 있다는 의견이 나왔다.

주식시장이 경제 펀더멘털이나 기업 수익성 부진과 무관하게 급등 양상을 보인 한편 회사채 시장 역시 과열 양상을 빚자 포트폴리오 재정비에 나섰다는 얘기다.

19일(현지시간) 주요 외신에 따르면 스콧 칼브 KLTI 어드바이저스 최고경영자(CEO)는 18일 SALT 컨퍼런스에서 이 같이 밝혔다.

그는 “국부펀드를 중심으로 대형 기관 투자가들이 적극적인 자산 재분배에 나섰다”며 “장기 투자 자금 가운데 주식이나 채권 등 자본시장에서 뺄 수 있는 자금을 최대한 확보해 대체자산으로 옮기고 있다”고 전했다.

미국과 유럽, 중국 등 주요국 중앙은행의 초저금리로 인해 대규모 유동성이 이들 금융시장에 대폭 유입된 만큼 기관 투자가들이 밸류에이션에 대해 크게 경계하는 움직임이라는 얘기다.

실제로 MSCI 세계 지수는 지난 2009년 3월 이후 두 배 가까이 상승했다. 미국 벤치마크 10년물 국채 수익률은 사상 최저치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고 있다.

이 때문에 국부펀드를 포함한 대형 기관 투자가들은 헤지펀드와 사모펀드, 부동산 및 인프라 프로젝트를 선호한다고 칼브는 전했다.

그는 “투자 매력이 흔들리지 않는 대표적인 자산은 부동산”이라며 “특히 미국 부동산 시장이 바닥으로 떨어졌고, 인프라를 중심으로 투자 수요가 상당하다”고 말했다.

특히 중국 국부펀드인 CIC와 싱가포르의 GIC 등이 주식과 채권을 중심으로 한 금융시장의 높은 변동성을 피해 자산 재분배를 적극 실시하고 있다고 그는 전했다.

CIC의 연간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 2011년 대체투자 자산의 비중이 40 가까이 상승했고, GIC 역시 인프라 프로젝트와 사모펀드의 투자를 늘리고 있다고 지난 7월 밝힌 바 있다.

프랑클린 템플턴의 조이스 샤피로 매니징 디렉터는 “기관 투자가들이 포트폴리오 내 인프라 투자의 비중을 향후 10년간 두 배 가까이 늘릴 것”이라고 내다봤다.

칼브는 이와 함께 장기 투자에 주력하는 국부펀드가 이머징마켓의 자산 투자를 지속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선진국에 비해 경제 펀더멘털이 상대적으로 강한 만큼 이들 지역의 자산에 커다란 매력을 부여한다는 얘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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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 Newspim] 황숙혜 기자 (higrace@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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