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곽도흔 기자] 우리나라가 사상 처음으로 중량감 있는 국제기구 유치에 성공했다.
특히 인천 송도에 국제금융기구를 유치함에 따라 송도가 국제업무 중심도시로서의 경쟁력을 대내외적으로 인정받게 됐다.
20일 기획재정부는 우리나라가 이날 유엔 산하의 신설 국제금융기구인 녹색기후기금(이하 GCF) 사무국 유치에 성공했다고 밝혔다.
GCF 24개 이사국 대표들은 18일부터 20일까지 인천광역시 송도 컨벤시아에서 2차 이사회를 열고 마지막 날인 20일 표결을 통해 인천 송도를 사무국 유치 도시로 선정했다.
GCF는 환경분야의 세계은행이라고 불리며 개도국의 온실가스 감축과 기후변화 적응을 지원하는 기후변화 관련 국제금융기구다.
GCF는 190여개 회원국에 기금 규모가 8000억 달러(900조원)가 넘으며 국제통화기금(IMF), 세계은행(WB)에 이어 3대 국제금융기구로 부상할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상주하는 UN직원만 8000명에 달하고 1년에 120차례의 국제회의가 열려 유치에 성공할 경우 연간 3800억원의 경제효과가 기대된다.
GCF 사무국 유치에는 한국, 독일, 스위스, 멕시코, 폴란드, 나미비아 등 6개국이 신청했으며 이날 투표는 6개 후보도시에 대해 수차례 비밀투표를 통해 매회 가장 적은 지지를 받은 후보국을 탈락시키는 방식으로 이뤄졌다.
이사국들은 건물·운영비 제공, 2017년까지 4000만 달러의 개도국 역량강화 지원 등 한국의 유치제안이 GCF의 원활한 운영을 위해 충분한 조건을 갖추고 있다고 평가했다.
특히 이사회 내 6개국으로 구성된 평가위원회의 평가에서 독일, 스위스와 함께 법적 지원, 특권·면제 보장, 행정·재정적 지원과 입지·여건 등 모든 조건에 대해 ‘충족’ 평가를 받았다.
아울러 인천 송도가 스위스 제네바, 독일 본이라는 국제적 도시와 경쟁해 승리를 거둠으로써 국제업무 중심도시로서의 경쟁력을 대내외적으로 인정받게 된 것도 중요한 성과다.
이날 GCF 유치도시로 선정된 인천 송도는 11월말~12월초 카타르에서 개최되는 기후변화당사국총회(COP18)에서 선정 결과를 최종 인준하게 된다.
GCF 임시사무국은 빠르면 내년 2월부터 단계적으로 인천 송도에 있는 I-Tower로 이전을 시작하고 내년중 정식 사무국으로 출범한다.
박재완 재정부 장관은 “개도국들의 광범위한 지지와 주요 선진국의 지지를 바탕으로 국제사회의 공통된 합의에 따라 GCF 유치국가로 선정됐다”고 밝혔다.
박 장관은 “더 중요한 것은 인류가 당면한 최대의 시대적 과제인 기후변화 대응에 대해 또 녹색성장에 대해 국제사회가 공동으로 노력해 나가는데 있어서 우리나라가 센터로서 커 나갈 기반을 마련했다는 점”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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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 Newspim] 곽도흔 기자 (sogood@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