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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트PC: 애플·구글·삼성·EMC 뜬다

기사등록 : 2012-10-23 15: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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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유주영 김사헌 기자] 개인용컴퓨터(PC) 시대가 시들해지면서 델(Dell)과 휴렛팩커드(HP)가 서서히 시야에서 사라지고 있다. 대신 태블릿, 스마트폰과 대용량 데이터의 시대가 애플, 구글, 삼성전자 그리고 EMC를 띄우고 있다.

지난 19일 미국 마이크로소프트(MS)는 '윈도8'을 소개하면서 이 운영체재야 말로 진짜 경쟁을 할 수 있는 첫 번째 윈도라고 자평했다. 오늘날 스마트폰과 태블릿은 이메일 전송, 웹서핑, 사진편집 등 PC가 했던 작업을 모두 처리할 수 있다. 동시에 대용량 데이터 센터는 전통적인 네트워크를 뒤집으면서, 정보처리를 손바닥 안에서 가능하게 하고 있다.
      
지난 20일자 배런스온라인 최신호는 커버스토리를 통해 이 같은 포스트PC 시대의 승자와 패자를 가리면서, 델과 구글이 지고 애플 구글 그리고 삼성전자가 부상하고 있고, EMC가 대용량 데이터 세계의 승자가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패자는 PC제조업체 HP와 델이다.

또 주문형 컴퓨팅 혹은 이른바 클라우드 컴퓨팅 추세는 아마존닷컴과 세일스포스닷컴에게 유리하게 작용하고 있는 것으로 판단된다.

다만 세일스포스는 2013년 수익 전망 기준으로 주가수익비율(PER)가 무려 99배에 달한다는 점이 부담이다. 웹호스팅 전문업체 랙스페이스(Rackspace)도 새로운 변화에 필수적인 주자이지만 PER가 86배에 이르고 있다. 애플과 MS의 PER가 각각 11배와 10배에 불과하다는 점이 비교된다.

PC와 포스트PC에 모두 걸치고 있는 인텔과 어드밴스트마이크로디바이시스(AMD) 그리고 MS 등은 판단하기 어려운 전망을 가지고 있다. 다만 이들 업체는 아직까지 높은 배당과 저렴한 주가 덕분에 투자 목록에서 제외되지 않고 있다는 지적이다.

한편, 최근 상장된 워크데이(Workday) 스플렁크(Splunk), 클릭테크놀로지(Qlick Technologies)도 새로운 주자로 각광받고 있으며, 아직 신생업체인 럭커스 와이어리스(Rukus Wireless) 같은 장비업체도 게임체인저가 될 소지가 있다는 지적이다.


◆ 새로운 시대의 승자, 최고의 투자 기회

누가 승자이고 누가 패자인지 골라내는 것은 기회와 가치평가를 걸러 투자자들에게 최고의 베팅을 제시한다. 지난주 구글의 수익이 형편없었지만 이 회사는 여전히 '승자' 물망에 오르고 있다.

지금은 MS에게 전혀 새로운 세상이다. 2009년 윈도7이 나왔을 때 스마트폰은 여전히 비교적 초기단계였으며 태블릿PC는 존재하지도 않았다. MS는 물론 HP와 델은 스마트폰이나 태블릿에 힘을 쏟지 않았다. 하지만 MS는 광범위한 자원을 스마트폰 및 태블릿용 윈도8에 담았다고 말했다. MS는 서피스라는 이름의 고유의 태블릿PC 판매를 시작하기도 했다.

포스트 PC로의 전환은 제조사들의 대파괴를 불러왔다. 시장조사업체 IDC에 의하면 올해 전 세계 PC 판매량은 2% 감소한 3억 5700만 대로 전망된다. 매출액으로 보면 5~6% 감소하는 것이다. 이에 비해 스마트폰 판매는 올해 42% 증가한  2940억 달러, 태블릿 PC 판매는 65% 상승한 590억 달러에 이를 것으로 예상된다.

※출처: IDC 자료, Barron's 재인용

PC시장이 죽으면서 인텔은 스마트폰과 태블릿에 들어가는 서버칩에 치중하고 있다. 문제는 인텔이 태블릿용 및 스마트폰용 저가 칩을 팔아서 얻는 이득보다 PC 시장이 기울어 생기는 손실이 크다는 것이다.    

배런스는 올해 순익 예상치의 9.1배에 거래되는 애플의 주가는 연 매출 24% 성장 전망에 비추어 볼 때 매우 합리적인 수준이라고 평가했으며, 또한 휴대전화 시장의 강자인 삼성전자는 군소 경쟁자들을 따돌리고 계속 성장하고 있으며 내년 실적 전망의 7.5배 수준인 PER는 주가가 저렴하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주장했다.

포스트PC 세계는 이면에는 클라우드가 존재한다. 특히 대용량 데이터는 데이터베이스를 재정의하고 있다. 고객정보와 행동을 실시간으로 따라잡고 즉각적으로 반응하기 위해 기업들은 디스크드라이브 보다는 무작위 접근 메모리 칩 안에 정보를 넣는 데이터베이스를 늘리고 있다. 데이터베이스의 거인 오라클이 여기서 SAP와 경쟁하고 있다.

구글은 대용량 데이터에서는 타의 추종을 불허한다. 안드로이드 OS를 탑재한 스마트폰 판매로 구글이 돈을 크게 벌지는 않지만, 결국 이 스마트폰에서 이뤄지는 모든 활동이 구글의 실시간 데이터로 잡히면서 더 소중한 광고업자를 찾게한다.  구글의 CEO 래리 페이지는 모바일 기기에서 80억 달러의 수익을 창출했다고 밝혔다.

페이스북은 다양한 실험을 통해 결국 구글처럼 모바일 기술 및 솔루션 활용의 증가 추세 속에서 돈을 벌어들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하지만 당분간 증가하는 지출 때문에 월가는 부담을 느낄 수도 있다는 지적이다.

아마존닷컴은 포스트PC 시장의 가장 중요한 플레이어 중 하나로 꼽힌다. 159달러짜리 킨들 파이어가 상승곡선을 타게 했다. 제프 베조스 CEO는 하드웨어 판매에서는 손익분기점을 기록할 뿐이라면서 "소비자들이 기기를 살 때가 아니라 사용할 때 이윤이 창출된다”고 말했다.
 
PC시대에 속하는 시게이트테크놀러지는 이 시장의 바닥에서 보물을 건지고자 하는 투자자들이 주목해야 할 종목으로 꼽힌다. 현재 시게이트의 주가는 내년 수익의 4배에 거래되며 4.6%의 배당률을 기록했다. 이 회사는 PC 시대에서 포스트PC로의 전환 와중에 클라우드와 태블릿용 장비를 판매하는 기회를 잡은 것으로 판단된다.

배런스는 PC가 당분간 스마트폰과 태블릿 사이에서 고전할 것이로 전망하면서, PC가 가진 전통적 성장엔진은 붕괴됐으며 다시 기어를 올리지도 못할 것이라고 진단했다.

※출처: Factset자료, 배런스 재인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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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 Newspim] 유주영 김사헌 기자 (boa@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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