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권지언 기자] 미국 영화 스트리밍 및 DVD 유통업체인 넷플릭스가 신규 가입자 확보에 어려움을 겪으면서 올해 전망치를 하향 조정했다. 이 소식에 뉴욕 마감 후 거래에서 주가가 거의 20% 가까이 폭락했다.
23일(현지시각) 넷플릭스는 성명을 통해 3/4분기 중 미국 내 서비스 가입자가 116만 명 늘어나는 데 그쳤다고 발표했다. 이는 당초 전문가들의 기대치인 143만 명에 못 미치는 수준이다.
넷플릭스는 가입자 성장 부진으로 올 한해 미국 스트리밍 가입자 전망치 역시 종전의 700만 명에서 470~540만 명 수준으로 낮춰 잡았다.
DVD 가입자 수가 지속적인 감소세를 보이고 글로벌 사업에서의 손실 규모 역시 불어나고 있는 상황에서 스트리밍 가입자 수 확보는 넷플릭스 사업 전망의 중요 변수일 수 밖에 없다.
넷플릭스의 최고재무담당 이사(CFO) 데이비드 웰스는 지난 여름 런던 올림픽 TV 시청자가 늘어 상대적으로 8월 자사 신규 가입자 유치에 타격이 있었고, 9월에도 가입자가 크게 늘지는 않았다고 설명했다.
한편 넷플릭스 리드 해스팅스 최고경영자(CEO)는 이날 실적발표 후 매체 대담에서 “(가입자 목표치를) 너무 높게 잡은 것은 현명한 선택이 아니었다”면서, 다만 “여전히 높은 목표 달성과 고객 만족도를 추구하고 있으며, [하향 조정된 전망치]) 500만 명도 상당한 진전”이라고 주장했다.
이날 넷플릭스가 공개한 3/4분기 순익은 800만 달러, 주당 13센트로 지난해보다 88% 감소한 것으로 집계됐다. 해외 진출 관련 비용이 들어간데다 가입자 유치 비용 역시 늘었기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매출은 9억500만 달러로 늘었고, 이번 실적 결과는 전문가가 예상한 주당순익 5센트, 매출 9억 440만 달러는 소폭 웃돌았다.
이날 정규장을 0.5% 상승한 68.22달러로 마감한 넷플릭스 주가는 이 같은 실적 전망 하향 소식에 마감 후 거래에서 19% 가까이 폭락했다.
▶ `분양속보` 대명리조트(콘도) 1200만원대 파격 분양!
▶ 글로벌 투자시대의 프리미엄 마켓정보 “뉴스핌 골드 클럽”
[뉴스핌 Newspim] 권지언 기자 (kwonjiun@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