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노종빈 기자] 삼성전자가 스마트폰 '갤럭시' 효과로 사상 최고의 분기순익을 기록하는 기염을 토했다.
하지만 연말 IT전자업계 대목을 앞두고 시장 경쟁이 크게 심화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어, 글로벌 경쟁업체인 스마트폰의 강자 애플과 반도체 수위기업 인텔 등과 만만치 않은 실적 대결이 벌어질 전망이다.
◆ 삼성전자, 3분기에도 호조세 이어가
삼성전자는 26일 실적발표에서 3분기 결산결과 분기사상 최대 매출액과 영업이익을 경신했다고 밝혔다.
삼성전자의 3분기 매출액은 52조1800억원, 영업이익은 8조1200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매출 26% 증가한 것으로 영업이익은 91% 개선된 것으로 직전 분기인 올해 2분기 대비로도 매출액 10% 증가세와 영업이익 21% 개선 효과를 거뒀다.
삼성전자의 실적 강세는 갤럭시 제품군로 널리 알려진 스마트폰과 태블릿PC의 매출 강세에 힘입은 것이다.
삼성전자의 3분기 순익의 절반 이상은 IT 모바일 사업부가 달성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글로벌 스마트폰 강세에 힘입어 주요 부품인 디스플레이 패널 부문도 흑자전환에 성공하며 상승세를 지속하고 있다.
다만 PC 수요 부진으로 반도체 부문의 매출과 수익성은 다소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 애플 3분기 다소 부진…예상치 밑도는 실적
반면 삼성전자보다 하루 앞서 실적을 발표한 애플은, 예상보다 부진한 아이패드 판매로 인해 전문가들의 예상치를 밑도는 분기 실적을 발표했다.
애플은 지난 25일(현지시각) 회계연도 4분기 실적 발표를 통해 매출 360억달러, 순익 82억달러(주당 8.67달러)를 기록했다.
이는 전년 동기 매출 66억달러, 주당 순익 주당 7.05달러에 비해선 늘어난 것이나 시장 전망치였던 주당 8.75달러를 넘어서진 못했다.
주된 요인은 아이폰 판매는 크게 늘었지만 아이패드 판매가 하락했기 때문이다.
애플의 주력 제품인 아이패드 판매량이 전분기 대비 17% 가량 줄어든 1400만대를 기록했다. 이는 전문가들의 예상치인 1700만대 수준보다 크게 줄어든 것이다.
아이패드의 부진은 아이폰 판매가 강세를 보이며 상쇄됐다. 아이폰은 3분기에 전년 동기 대비 58% 늘어난 2690만대가 팔려 전문가 예상치인 2500만대를 훌쩍 넘어섰다.
◆ 반도체 강자 인텔, 스마트폰 태블릿 전망에 기대
글로벌 최대 반도체 업체인 인텔은 3분기 실적 하락에서 벗어나지 못했다.
특히 분기 내내 계속된 PC 경기 침체가 인텔의 발목을 잡고 있다. 지난 17일 발표된 인텔의 올해 3분기 실적은 매출 134억6000만달러, 순이익 29억7000만달러(주당 58센트) 수준이다.
이는 전년 동기의 매출 142억3000만달러, 순익 34억7000만달러(주당 65센트)보다 각각 14%, 5.5%씩 줄어든 것이다.
인텔의 실적 하락은 삼성전자와 마찬가지로 PC용 반도체 칩 판매가 8% 가량 줄었다.
인텔은 하지만 4분기에는 울트라북과 스마트폰, 태블릿 제품 등에서 매출 성과를 기대하고 있다고 밝혔다.
◆ 삼성전자, '애플 + 인텔' 스타일…제품경쟁력 강화 요구돼
삼성전자는 IT전자 전분야에서 제품을 내놓고 있어 사실상 애플과 인텔의 특성을 모두 갖추고 있다.
따라서 스마트폰 강세로 인한 모바일, 디스플레이 부문의 수익성을 극대화하는 반면 반도체 부문의 비용이나 손실을 최소화 하는 전략이 요구되는 상황이다.
삼성전자 고위 관계자는 "올해 연말로 이어지는 4분기에도 스마트폰 등의 강세가 지속될 전망"이라며 "특히 연말 성수기 효과와 신흥시장 중심의 수요 강세로 성장이 지속될 전망"이라며 자신감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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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 Newspim] 노종빈 기자 (untie@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