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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금실 "문재인·안철수 단일화, 가치연합 바람직"

기사등록 : 2012-10-29 12: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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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MBC '손석희의 시선집중' 인터뷰…"시간의 문제 아니다"

[뉴스핌=이영태 기자] 민주통합당 문재인 대선후보와 무소속 안철수 대선후보 간 단일화 과정에서 중요한 역할을 할 것으로 보이는 강금실 전 법무부장관은 29일 야권후보 단일화에 대해 "단일화라는 그 말 자체가 연합정치 또는 가치연합으로 바뀌고 있고, 그게 굉장히 바람직하다고 본다"고 밝혔다.

야권후보 단일화 대상인 문재인 민주통합당 대선후보와 안철수 무소속 대선후보(왼쪽부터).
강 전 장관은 이날 오전 MBC라디오 '손석희의 시선집중'에 출연해 "단일화라는 말을 하게 되면 누가 이기냐는 시합처럼 돼 버리는데 '연합, 가치를 합쳐 가자'고 하면 두 후보를 지지하고 정권교체를 바라는 국민들의 마음을 합쳐가는 과정이 된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이번주부터 단일화 움직임이 가시화되는 것 아니냐는 질문에 대해 답변하는 과정에서 "그런 과정이 생략된 채로 단일화 얘기를 하다보면 국민들도 좀 구태정치가 아니냐면서 많이 식상해하실 것 같다"며 "최근에 단일화 논의가 자꾸 국민이 아닌 양 캠프간의 경쟁처럼 비춰지면 안 된다고 본다"고 지적했다.

아울러 "단일화는 시간의 문제는 아니다. 의지와 진정성의 문제"라며 "정권교체가 필요하다고 얘기하려면 우리가 미래라는 새로운 정치가 나와야 한다. 그런 새로운 정치로 가는 여러 가지 논의와 대화합의 과정 속에서 국민들도 참여하고 축제를 벌이면서 목적을 향해 나아가는 큰 변화의 흐름이 만들어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한 "지금 두 후보를 지지하는 국민들이 계시고 이 두 분을 지지하는 국민들 모두 정권교체를 바라고 새로운 정치를 바란다면 그걸 이제 그 뜻이 뭔가를 이렇게 보여주고 실현해나가는 과정이 충분히 이루어져야 한다"며 "지금 그것 없이 시기와 방법이 먼저 나오는 건 좀 조급하다"고 꼬집었다.

민주당에서 안철수 후보에게 요구하고 있는 당적 보유 문제에 대해선 "그것도 시기상조"라며 "기존 정당을 불신하는 국민들께서 무소속 후보를 박근혜 후보의 그 막강한 대세론을 깨면서까지 1년 넘게 지금 지지해주고 있다. 그러니까 안철수 후보가 중요한 게 아니라 안 후보를 지지하고 있는 그 국민의 마음을 정확하게 읽어야 하는 것"이라고 답했다.

이어 "그런데 그러지 않고 먼저 당적을 가져라, 민주당에 입당하라 라는 말을 하는 것은 의미를 놓칠 수가 있다"며 "민주당이 지금 국민들이 이 대선에서 원하는 민심이 뭔가를 분명하게 읽으면 민주당에게도 충분히 기회가 있다"고 덧붙였다.

강 전 장관은 이날 자신의 출판기념회에 문 후보와 안 후보가 모두 참석하는 것과 관련해 "출판기념회가 3시간 동안 진행되고 공식행사가 없다"며 "두 분 모두 편하신 대로 시간을 잡아서 올 것 같다"고 말했다. 정치에세이 <생명의 정치-변화의 시대에 여성을 다시 묻는다> 북파티 형식으로 진행되는 강 전 장관의 출판기념회는 이날 오후 서울 부암동 서울미술관에서 열린다.

출판기념회에서 소개할 정치에세이의 내용에 대해선 "대한민국 헌법이 '국민들이 권력이다, 집권자의 권력이 아니다'라고 선언하고 있는데 이 국민의 권력이 뭐냐, 국민이 지닌 생명의 힘이다, 그걸 강조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한 "우리나라가 자살공화국이라고 불린다. 경제강국이면서 참 수치스러운 상황인데 생명의 정치, 생명 중심의 정치로 바뀌어야 한다, 그러려면 권력의지를 내려놓아야 된다, 정치인들이. 국민에게 진심으로 정치를 돌려줘서 국민중심의 정치, 국민의 정치시대를 열어야 한다, 뭐 그런 주장을 담고 있다"고 말했다.

강 전 장관은 노무현 정부 당시 문재인 후보와 초대 법무장관과 청와대 민정수석으로 함께 일했다. 노 전 대통령에게 강금실 변호사를 장관 후보로 추천한 것도 문 후보였다. 문 후보와 강 전 장관 모두 민주사회를위한변호사모임(민변) 소속이다.

강 전 장관은 안철수 후보와는 별다른 인연을 갖고 있지는 않으나 강 전 장관이 고문으로 있는 법무법인 '원' 소속 변호사 등 2006년 서울시장 선거 때 그를 도운 주요 인사 중 일부가 현재 안철수 후보 캠프에서 일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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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 Newspim] 이영태 기자 (medialyt@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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