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함지현 기자] 18대 대선을 50여 일 앞두고 지지율 각축전을 벌이고 있는 새누리당 박근혜 대선후보와 민주통합당 문재인 대선후보, 무소속 안철수 대선후보는 29일 모처럼 한자리에 모여 인사를 나눴지만 경계심은 풀지 않았다.
<무소속 안철수 후보, 민주통합당 문재인 후보, 새누리당 박근혜 후보(왼쪽부터) 사진=김학선 기자> |
가장 먼저 문 후보가 도착하고 10여 분이 지나 안 후보가 도착했다. 문 후보가 인사를 하기 위해 서 있었지만 많은 사람에 치여 안 후보는 문 후보를 보지 못하고 지나칠 뻔했다. 하지만 이내 수행원들의 안내를 받아 악수를 나눴다.
단일화와 정치혁신안 등을 놓고 공방전을 펼치고 있는 문 후보와 안 후보는 간단한 인사는 했지만 이후 자리에 앉아 각자 팸플릿을 보고 물도 마시며 어색한 시간을 보냈다.
계획된 행사 시작 시간이 10여분 지난 뒤 박 후보가 도착했다. 세 후보가 인사를 나누자마자 바로 행사가 시작돼 따로 대화를 나누는 모습은 보기 어려웠다.
침묵이 이어진 세 후보 간의 만남이었지만 행사장의 열기는 뜨거웠다. 2000여 석이 마련된 행사장은 참가자들이 넘쳐 미처 앉지 못한 사람들은 뒤편에 서있는 등 성황을 이뤘다.
연설순서를 두고는 미묘한 상황이 발생하기도 했다.
사회자는 행사장에 도착한 순서대로 문-안-박 후보 순의 연설을 제안했다. 하지만 주최측의 상임대표가 팔로 엑스 표시를 크게 만들며 여당 후보가 먼저 하게 돼있는 원래 순서대로 진행해야 한다고 강변해 결국 박-문-안 후보 순으로 연설이 진행됐다.
박 후보의 '지각' 불똥은 취재진에게도 튀었다.
세 후보가 함께한 모습을 찍으려는 취재진이 단상에서 대기하고 있었지만 박 후보가 행사 시작시간이 넘어서도 오지 않아 취재진도 단상에서 내려올 수 없었다. 행사를 진행하려는 주최측과 사진을 찍으려는 취재진의 힘겨루기가 오가자 참석자들은 '내려오라'며 소리치기도 했다. 하지만 곧 박 후보가 등장하며 소란은 마무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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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 Newspim] 함지현 기자 (jihyun0313@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