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권지언 기자] 일본은행(BOJ)이 추가 완화 조치를 발표했다.
30일 BOJ는 통화정책회의를 끝내고 금리를 기존의 0.0~0.1% 수준으로 동결하는 한편, 자산매입규모는 기존의 80조 엔에서 91조 엔으로 11조 엔 확대하기로 했다.
이번 결정은 만장일치로 내려졌다.
BOJ는 성명을 통해 1% 물가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강력한 통화 완화정책을 추구하겠다고 밝혔다.
자산매입과 관련해서는 목표 달성 시한은 내년 말로 고수하겠다고 밝혔고, 추가되는 11조 엔은 장기국채 5조 엔, 단기국채 5조 엔, 위험자산 1조 엔으로 구성될 방침이다.
또 위험자산 중에서는 CP 매입에 1000억 엔, 회사채에 3000억 엔, ETF에 5000억 엔, 리츠(REITs)에 1000억 엔이 각각 투입될 예정이다.
한편 BOJ는 반기전망 보고서는 한국시간 기준으로 3시 30분에 발표할 계획이고, 시라카와 마사아키 BOJ 총재의 기자회견은 3시 45분에 진행될 예정이라고 밝혔다.
◆ 시장 반응 실망...증시 반락·엔화 강세
BOJ의 정책 발표에 시장은 자산매입 규모가 기대에 못 미쳤다는 반응이다.
앞서 시장은 평균적으로 10조 엔 정도의 추가 완화가 발표될 것으로 내다봤지만, 일각에서는 마에하라 경제상이 이날 회의에 참석하는 만큼 강력한 완화 압력이 있을 것으로 기대해 추가 규모가 15조~20조 엔이 될 수도 있다는 전망을 내놓기도 했다.
BOJ 완화 기대감에 오전 중 상승세를 보이던 일본 증시는 오후 들어 BOJ 완화 규모가 실망스러울 수도 있다는 전망들이 제기되면서 하락 반전을 하는 등 변동성을 보였다.
장 후반까지 다시 상승권에 머물던 증시는 BOJ 발표 직후 빠르게 하락, 닛케이지수는 0.98% 밀린 8841.98엔으로 거래를 마쳤다. 2주래 최저 종가다.
이날 아시아 외환거래에서 79엔 후반에 머물던 달러/엔 환율은 BOJ 발표 직후 79.33엔까지 하락해 200일 이평선인 79.52엔을 하회했다.
오후 3시12분 현재는 79.38/42엔으로 전날 뉴욕장 후반의 79.79/81엔보다 후퇴한 수준을 기록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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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 Newspim] 권지언 기자 (kwonjiun@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