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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채권] 대선 앞두고 '관망' 미국 국채 횡보

기사등록 : 2012-11-03 05: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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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뉴스핌 황숙혜 특파원] 지난달 비농업 부문 일자리가 시장 예상치보다 큰 폭으로 늘어나면서 안전자산 선호 심리가 약화됐다. 하지만 대선 관련 변수가 맞물리면서 미국 국채시장은 뚜렷한 향방을 드러내지 않았다.

10월 유로존 제조 경기가 15개월 연속 수축했다는 소식에 부채위기가 악화될 것이라는 우려가 고개를 들면서 주변국 국채를 끌어내렸다.

2일(현지시간) 미국 10년물 국채 수익률은 1bp 내린 1.71%를 나타냈고, 30년물은 2.91%로 강보합을 나타냈다.

7년물 수익률이 1bp 올랐을 뿐 5년물과 그 이하 장단기물 국채 수익률은 보합권 등락에 그쳤다.

고용 지표의 개선과 내주 앞으로 다가온 대선으로 인해 국채 시장에서는 적극적인 베팅을 엿보기 어려웠다.

이날 노동부는 10월 비농업 부문 일자리가 17만1000개 늘어났다고 발표했다. 이는 시장 전문가의 예상치인 12만5000건을 웃도는 것이다. 지난달 실업률은 7.9%로 전월 대비 0.1%포인트 소폭 상승했다.

제프리스의 워드 맥카시 최고 재무 이코노미스트는 “투자자들이 이번 고용지표가 대선 향방에 어떤 변수가 될 것인가를 저울질하면서 적극적인 매매에 나서지 않았다”고 전했다.

크레디트 스위스의 이라 저지 채권 전략가는 “시간당 임금이 제자리걸음을 했고, 지난달 고용지표와 비교하면 업무 시간이 오히려 줄었다”며 “이번 결과는 긍정적이지만 매우 훌륭하다고 보기는 어렵다”고 말했다.

내주 미 재무부는 720억달러 규모의 10년 이상 장기물을 발행할 예정이다.

유로존 주변국 국채는 약세 흐름을 탔다. 스페인 10년물 국채 수익률이 7bp 오른 5.66%에 거래됐다. 내주 장기물을 중심으로 국채 발행에 나설 것이라는 발표가 더욱 국채 시장에 부담 요인으로 작용했다.

UBS의 지안루카 지글리오 전략가는 “스페인이 내주 예상보다 큰 규모로 장기물을 발행할 예정이며, 이는 국채시장에 하락 압박을 가했다”고 말했다.

이밖에 제조업 지표도 투자심리를 냉각시켰다. 스페인의 공장생산이 지난달 43.5를 기록해 시장 전망치인 44.1에 못 미쳤다. 이탈리아 역시 9월 45.7에서 지난달 45.5로 소폭 내렸다.

17개 유로존 회원국의 제조업 지수는 지난달 45.4를 기록해 전월 46.1에서 떨어졌다.

지표 악화에도 독일 국채는 미국 신규 일자리 창출이 크게 늘어났다는 소식에 약세 흐름을 보였다. 10년물 국채 수익률은 장중 1.49%까지 오른 후 1.45%에 거래를 마쳤다.




[뉴스핌 Newspim] 황숙혜 기자 (higrace@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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