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일(현지시각)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이 플로리다주 할리우드에서 선거운동 도중 청중들을 가리키고 있다. [사진=AP/뉴시스] |
전국 여론조사에서는 양당 후보가 백중세를 보이고 있기 때문에 결과는 예측불허 상태. 오바마와 롬니 모두 지지자들을 투표에 참여하게 하고 부동층 유권자들을의 지지를 얻기에 애쓰고 있다.
4일(현지시각) 외신들에 의하면 두 라이벌은 오바마가 270명의 선거인단을 확보하는 경합주에서 다소 앞서고 있음에도, 앞으로 이틀간 여론조사 결과 전국적으로 교착상태에 빠진 각주를 순회에 나서 최후의 승자를 가리게 된다.
이날 NBC방송/월스트리트저널(NBC/WSJ)은 최신 여론조사 결과 오바마는 48%로 롬니의 47%를 1%포인트 앞서는 정도로 백중세를 보이고 있다고 보도했다.
WSJ는 특히 이번 조사에서 버지니아와 오하이오, 뉴햄프셔, 콜로라도 그리고 위스콘신까지 주요 경합주들이 어느 후보의 우위를 확정하기 힘들 정도로 근소한 차이를 보이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전했다. 구체적인 조사 결과는 발표되기 전이다.
◆ 백중세 속 오마바 앞서… 롬니 '오하이오'에 사활
남성과 여성 유권자들의 표심은 확실히 엇갈렸다. 여성 유권자들은 51%대 435로 오바마를, 남성 유권자는 51%대 44%로 롬니를 각각 더 지지했다.
주요주에서 수개월간 가열찬 공격과 집중 광고 후에 오바마와 롬니는 각각 취약한 경제를 살리는 것과 정당간의 대립 상황에 대해 최고의 해결책을 가지고 있다고 강조했다.
다수 여론조사에 따르면 오바마가 오하이오주, 위스콘신주, 아이오와주, 네바다주에서 미약하지만 지속적인 우위를 점하고 있어 270명의 선거인단 이상을 확보할 것이라는 것을 보여주고 있다.
4개 주요주에서 실시한 로이터/입소스의 여론조사는 오바마와 롬니가 플로리다주와 콜로라도주에서는 격차를 거의 보이지 못했다고 전했다. 이 조사에서 오바마는 버지니아주에서 통계적으로 무의미한 1%포인트 우위를 보여는데, 최대 격전주인 오하이오에서 오바마는 48%대 44%로 롬니에게 확실히 앞선 것으로 드러났다.
6일 미국 대선 투표 결과는 지출삭감, 증세 등 재정절벽 등 대통령과 의회가 직면한 문제에 파급효과를 일으킬 것이기 때문에 전 세계가 주목하고 있다.
이란 핵문제, 시리아 교전 등 곤란한 외교적 도전도 승리하는 후보자를 기다리고 있다.
의회를 누가 장악할 것인가 하는 문제도 이번 대선 결과와 관계가 있다. 민주당은 상원을, 공화당은 하원을 각각 장악할 것이란 전망이다.
4일(현지시각) 밋 롬니 미국 공화당 대선 후보가 펜실베니아주 모리스빌에서 유세를 가진 후 한 손을 가슴에 얹은 채 손을 흔들고 있다. [사진=AP/뉴시스] |
공화당은 주요주 사전투표에서 희망적 신호를 포착했다고 말했다. 주요주 대부분에서 민주당은 사전 투표에서 앞선 것으로 보이지만 오바마가 2008년 7% 차로 승리했던 정도에는 미치지 못한다는 것이다.
그러나 오바마 진영 상임전략가 데이비드 액슬로드는 네바다주, 아이오와주 및 핵심 경합주인 오하이오주가 2008년 대선만큼은 아니지만 투표일까지 민주당 지지층이 버텨낼 것이라고 주장했다.
오바마와 롬니는 4일 오하이오에 도착해 유세에 나섰다. 미국 대선에서 항상 핵심이 되는 오하이오주는 이번에 특히 롬니에게 중요하다. 롬니가 오하이오를 잃는다면, 뒤쫓고 있는 다른 주에서 돌파구를 찾더라도 쉽지 않기 때문이다.
민주당의 지지 기반인 펜실베니아주 여론조사 결과 양당 후보의 틈새는 좁혀졌지만 여전히 오바마가 리드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롬니 측은 지난주 광고를 쏟아부으면서 선거운동에 나선 것이 점차 모멘텀이 될 것이라고 기대하는 중이다.
하지만 오바마 진영은 펜실베니아의 움직임이 격전주에서 충분한 표를 얻을 수 없다는 것을 깨닫는 계기가 됐다고 주장했다.
양당 후보는 최종 단계에서 러닝메이트인 조 바이든 부통령과 폴 라이언 위스콘신주 하원의원의 도움을 얻고 있다. 오바마는 뉴햄프셔 유세에서 여전히 인기있는 빌 클린턴 전 대통령의 도움을 얻었다.
[뉴스핌 Newspim] 유주영 기자 (boa@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