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노희준 기자] 안철수 무소속 대선후보는 6일 문재인 민주통합당 대선후보와의 양자회동을 앞둔 상황에서 짐짓 여유있는 모습을 보였다.
안 후보는 이날 서울 종로구 연지동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NCCK)로 김영주 목사를 예방하러 가는 도중 기자들과 만나 이날 (양자)회동이 열리지 않느냐는 질문에 "아 오늘이구나… 하하"라고 웃어 넘겼다.
천주교, 불교, 원불교 등을 방문해 종교계와의 접점을 넓히고 있는 안 후보는 이날 김 목사를 예방하고 비공개 회담을 포함해 40여분간 환담을 나눴다.
이 자리에서 김 목사는 "한국 사회의 희망이 되셨다"라고 덕담을 건넸고, 안 후보는 "기대에 부합하게 최선을 다하겠다"고 다짐했다.
그는 이어 "다윗과 골리앗의 싸움 같은 느낌이 든다. 골리앗 같은 거대 정당 아닌데 지금까지 올수 있었던 것은 국민 덕분인 것 같다"며 "이럴수록 저 혼자만의 노력과 능력으로 여기 온 것이 아니기 때문에 더 몸을 낮추고 지혜를 구하는 태도를 가져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김 목사는 또 "우리 시대의 중한 과제인 사회적 약자를 깊이 유념해서 약자들을 돌보는 사람, 약자들에게 희망을 확인하는 사회를 만드는 데 앞장서 달라"고 당부했다. 안 후보는 "열심히 노력하겠다"고 약속했다.
김 목사는 공개 회담 마무리 직전 정부의 예산 등을 분석한 정책제안서 '한국교회 2013년을 구상한다'를 안 후보에게 전달했다. 안 후보는 "많이 참고하겠다"고 말했다.
[뉴스핌 Newspim] 노희준 기자 (gurazip@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