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함지현 기자] 민주통합당 문재인 대선후보와 무소속 안철수 후보 간 '단일화 논의'가 이뤄지고 있는 6일 백범기념관의 열기는 뜨겁다.
<'단일화 논의'를 위해 6일 백범기념관에서 만난 민주통합당 문재인 후보와 무소속 안철수 후보가 서로 악수하며 웃고 있다 [사진=김학선 기자]> |
200석 규모의 기자석은 각 후보를 따라다니며 취재하는 '마크맨'들이 모두 한데 모여 이미 후보들의 만남 두 시간 전부터 만석이었다. 일각에선 "기자들이 먼저 단일화된 것이냐"는 농담도 나왔다.
약속된 예정시간이 다 돼 안 후보가 먼저 등장했다. 검은 정장에 진보라색 넥타이를 맨 그는 양쪽으로 늘어선 지지자들에게 눈길을 가끔 주긴 했지만 줄곧 앞만 보며 회의장으로 걸어 들어갔다.
뒤이어 바로 문 후보가 등장했다. 감색 정장에 하늘색 넥타이를 맨 그는 지지자들에게 손도 흔들어 보이고 환한 웃음도 보였다.
그동안 각자의 노선을 걸으며 공감대를 형성하기도 하고 쓴소리도 해온 두 후보는 단일화의 길로 들어갈 때는 비서실장이나 대변인조차 대동하지 않고 각자 한 명씩 들어갔다.
이들의 회담은 1시간가량 이어질 예정이다. 추후 뭔가 결정된 사항이 있다면 문 후보측 박광온 대변인과 안 후보측 유민영 대변인이 함께 브리핑할 예정이다.
두 후보가 회의장에 들어가고 난 뒤 한 지지자가 백범기념관의 통유리를 호 하고 불어 김이 서리게 만든 뒤 손가락으로 한자씩 적는다. '단일화'
비가 내리고 난 뒤 쌀쌀해진 날씨지만 단일화를 염원하는 지지자들은 수능시험장 대문에서 아이를 기다리는 부모처럼 기대감 어린 기다림을 이어가고 있다.
[뉴스핌 Newspim] 함지현 기자 (jihyun0313@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