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함지현 기자] 단일화 국면으로 접어들고 있는 민주통합당 문재인 대선후보와 무소속 안철수 대선후보의 부인 김미경 교수는 8일 단일화의 키를 쥐고 있는 호남을 방문해 고(故) 김대중 전 대통령을 추억하며 이 지역 향수를 자극했다.
6일 야권후보 단일화를 위한 양자회동을 갖고 있는 문재인 민주통합당 후보와 안철수 무소속 후보.[사진: 김학선 기자] |
그는 "(대통령이 되면) 광주의 정신을 계승하고 김 전 대통령처럼 든든하고 안정적으로 국정을 이끌겠다"며 "문화와 예술을 사랑하는 문화대통령이 되겠다"고 강조했다.
안 후보와의 단일화와 관련해선 "가치와 정책을 함께하면서 힘을 합치는 단일화를 통해 반드시 정권교체를 이루겠다"며 "광주 시민과 국민의 기대를 저버리지 않겠다"고 다짐했다.
안 후보의 부인인 김 교수도 김 전 대통령의 문화예술 사랑에 대해 언급하고 본인과 광주의 인연을 소개하기도 했다.
그는 "살아 생전 각별히 문화예술을 사랑하고 지원을 아끼지 않으셨던 김 전 대통령, 그리고 이희호 여사님 감사하다"고 말했다.
아울러 "광주는 제가 어린 시절을 보낸 곳"이라며 "예향이라 불릴 만큼 문화와 예술이 꽃핀 도시이고 인권과 평화, 민주주의를 상징하는 도시"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광주는 우리 역사의 고비마다 중요한 역할을 해 왔고 아시아 문화 중심 도시로 거듭하기 위한 희망찬 미래로 나가고 있다"며 "그 중심에 광주국제영화제가 있다. 광주국제영화제가 우리 문화의 가치를 알리는 세계적인 영화제로 우뚝 서길 바란다"고 피력했다.
앞서 이희호 김대중 평화센터 이사장은 축사에서 "광주 국제영화제가 민주주의와 평화를 갈망하는 세계인들, 전쟁과 분쟁으로 상처받은 사람들에게 힘과 용기를 줄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행사가 시작되기 전 환담에서 이 이사장은 문 후보에게 "미국 대통령 선거에서 오바마 민주당 후보가 당선되기를 바랐는데 오바마 후보가 당선됐다"며 "우리도 미국처럼 민주당 후보가 되면 좋을 것 같다"고 덕담을 건네기도 했다. 이에 문 후보는 "고맙습니다"라고 화답했다.
[뉴스핌 Newspim] 함지현 기자 (jihyun0313@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