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이은지 기자] 중국의 위안화가 7일 연속 일일 중심환율 상하 변동범위의 상단을 기록하며 이틀 연속 미국 달러화 대비로 사상 최고치를 경신해 주목된다.
중국의 경제가 최근 성장 모멘텀을 회복했다는 기대감이 위안화 강세를 이끌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13일 블룸버그통신은 위안화 강세 소식과 함께 중국 증권보를 인용, 국가정보센터 수석 이코노미스트가 올해 남은 기간동안 중국의 경제 성장률이 소폭 반등할 것으로 전망했다고 보도했다.
제18차 전국인민대표대회(당대회)가 끝나면 중국 정부가 안정보다는 성장에 초점을 맞출 것이라는 기대감이 상당하다. 중국의 제5세대 지도부는 당대회가 끝난 직후인 오는 15일 정치국 상임위원회를 개최할 예정이다.
이날 중국 런민은행(PBOC)는 달러/위안 중심환율을 6.2891위안으로 고시했다. 이는 전날 중심환율은 6.2920위안보다 소폭 하락한 것으로 지난 5월 이후 최저 고시환율이다.
이후 위안화는 환율은 6.2262위안까지 하락, 일일 낙폭 제한선까지 내려간 모습이다. 이 수준은 지난 2005년 중국이 관리변동환율제도로 개혁한 뒤 최저치다. 지난 4월 런민은행은 위안화 환율 일일 거래범위를 당초 고시된 중심환율 상하 0.5%에서 상하 1%로 확대했다.
또 이날 역외시장에서 위안화 12개월 NDF는 6.3310/40위안을 기록해 전날 종가인 6.3340위안보다 하락하고 있다. 최근 3거래일 동안 200핍(pip)이 내렸다. 이날 장중 6.3278/3358위안까지 0.5% 가량 하락하기도 했다.
다우존스통신은 JP모간 체이스 관계자가 역외 위안화 외환거래량이 내년까지 약 10%~20% 가량 증가할 것이란 관측을 내놓았다고 전했다. 7월까지만 해도 약세를 보이던 위안화는 최근까지 다시 강세로 돌아서고 있는데, 헤지펀드 등 역외세력이 점차 위안화 강세 전망에 베팅하면서 거래를 늘리고 있다는 분석도 곁들였다.
앞서 블룸버그통신은 EPFR글로벌의 자료를 인용, 지난주 7일 기준으로 9주 연속 중국 주식펀드로 자금이 순유입됐다고 보도했다.
한편, 외환전문가들은 중앙은행이 계속해서 위안화 중심환율을 상승세로 유지할 경우 위안화가 6.2000위안까지 강세(환율 하락)를 보일 것이라는 관측을 내놓고 있다.
마켓뉴스인터내셔널은 위안화 환율이 균형 수준까지 내려왔다는 시각이 많아 추가 하락 폭은 제한될 것이란 분석도 힘을 얻고 있어 빠른 환율 하락 추세는 기대하기 힘들다는 의견이 많다고 전했다.
[뉴스핌 Newspim] 이은지 기자 (soprescious@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