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곽도흔 기자] 우리나라의 대외채무(외채)가 지난 9월말 기준으로 4194억 달러를 기록해 2분기 4158억 달러에 이어 사상 최대치를 또 경신했다.
그러나 지난 2분기에 1407억 달러였던 단기외채는 3분기 들어 1326억원으로 다소 낮아졌다.
특히 총외채에 대비 단기외채 비중은 31.6%로 근래 들어 가장 낮았다. 총 외채는 늘었지만 만기 1년 이하의 단기외채 비중이 낮아졌다는 것은 그만큼 안전성은 높아졌다는 뜻이다.
기획재정부는 20일 ‘최근 외채 동향 및 평가’를 통해 올해 3분기 총외채는 4194억 달러로 2분기에 비해 36억 달러가 늘었다고 밝혔다.
외채는 2분기에 4158억 달러로 사상 최대치를 경신했고 3분기에도 소폭 늘면서 사상 최대치 기록을 경신했다.
단기외채는 1326억 달러로 총외채 대비 단기외채 비중은 31.6%를 기록해 전분기보다 2.2%p 하락했다.
재정부는 외채규모가 증가한 것에 대해 “우리 경제의 양호한 펀더멘털 및 재정건전성 등에 따른 외국인의 채권투자가 증가하고 환율하락에 따른 원화채권의 외화환산평가액 증가 등에 기인한다”고 설명했다.
반면 “무역금융 등 외화자금 수요 감소 등으로 은행부문 외화차입은 71억 달러 감소했다”고 덧붙였다.
또 “총외채 대비 단기외채 비중이나 외환보유액 대비 단기외채 비중이 각각 31.6%, 41.2%로 2.2%, 3.9% 감소하면서 건전성 지표가 큰 폭으로 개선됐다”고 밝혔다.
우리나라가 해외에 빌려준 금액으로 지급능력을 보여주는 대외채권은 5266억 달러였고 순대외채권 규모는 1072억 달러로 2분기 대비 143억 달러가 증가했다.
재정부 김희천 외환제도과장은 “향후 외채 추이, 자본유출입 동향 등을 면밀히 점검하면서 대외건전성과 관련된 위험요인에 대해서는 선제적으로 대응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뉴스핌 Newspim] 곽도흔 기자 (sogood@newspim.com)